김부겸, '우원식 이변'에 "다수결로 국회 끌고가면 큰 파행 일어날 것"
"의장 후보들 '국회법 처리' 발언, 지금까지 국회 관행과 안맞아""우, 을지로위원장 활동 등 동료 의원들 신뢰 받아 기회 가진 것"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6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 "다수결과 민주주의 (논리로 국회를) 끌고가면 반드시 큰 파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에서 열린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 탄력성' 세미나 강연자로 참석해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따른 향후 국회 운영 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그는 "각 후보자들이 '의장이 기계적 중립만 지키지 않겠다',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한 얘기는 '다수당이 필요시 막 몰고가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그것은 지금까지 국회 관행과 맞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엔 국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 합의로 지리멸렬하게 주요 쟁점을 처리하지 않고 자꾸 미루기만 하는 그런 폐해가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라는 게 뭔가. 국민 대표자 회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5200만명이 모여서 (논의) 할 수 없으니 각 의견을 대표하는 국민 대표자들을 뽑아서 논의를 하라는 것인데 '손 들어 이게 다수결이야', '이게 민주주의야' 이렇게 끌고 가면 반드시 큰 파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그런 문제들은 현명하게 처리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예상을 깨고 6선 추미애 의원이 아닌 우 의원이 당선된 데 대해선 "친명 후보로 단일화됐으니 (추 의원이) 쉽게 이기지 않겠나 생각했던 것 같은데 워낙 우 의원이 의원들과 공동실천한 경험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 의원이) 민주당 서민경제의 심볼(상징)인 을지로위원장을 오래했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 관련 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한 의원들은 우 의원에 대한 여러 신뢰가 있었다"며 "그걸 잘 엮어낸 우 의원이 기회를 가져간 것 같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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