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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탈당행렬 2만명 넘어…이재명 "대중정당 확실히 변모"

등록 2024-05-23 12:31:13   최종수정 2024-05-23 15: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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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역할 확대하면 노무현 '깨어있는 시민' 가능해"

"탈당한 당원들에게 편지 쓰고 있어…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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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당원이 2만명을 넘어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최근 국회의장 경선 파장과 관련 "현재 2만명 넘게 탈당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으로 확실히 변모시키자"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탈당한 분들 중엔 수십년과 어렵게 민주당원으로 활동해온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은) '왜 우리 뜻을 존중하지 않냐' '왜 우리 뜻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냐'고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 이성적 논쟁이라기 보다 정서적 논쟁에 가깝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며 "그 이유를 짐작컨대 기대와 애정이 커져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으로는 결과를 나중에 보면 그 실망이 과도했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그렇게 만드는 게 제 몫이기도 하다.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자 판단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우리 몫"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을 향해선 "제가 매우 존경하는 분이다. 유능하다. 이는 국회의장이 된 우 당선자의 몫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생각한다"며 "위기는 기회를 언제나 동반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으로 확실히 변모시키자. 반론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직접 민주주의를 존중하되 중우정치화되지 않는 길을 당연히 찾아야 한다"며 "중우화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접 민주주의를 최대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변화의 에너지와 역동적 에너지를 누를 게 아니라 키워가야 한다"며 "당원들의 역할을 확대하고 그를 통해 책임감과 자긍심을 높여내면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했던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행동'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탈당한 당원들을 향해 편지를 쓸 계획도 밝혔다.

그는 "방송이 늦어진 이유는 사실 탈당한 당원들에게 편지를 쓰는 문안을 작성하느라 늦었다"며 "포기하면 끝이다. 당원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니냐"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신 혼을 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야 간 21대 국회 연금개혁 논의와 관련해선 "의견이 거의 좁혀져 사실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타결할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음 국회로 넘길 게 아니라 상당 정도 진척이 됐고, 국민들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해야 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도 의지가 높다고 한다. 오늘 공식적으로 당신들(정부여당) 안을 받을테니 처리하자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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