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상병 특검' 오늘 상정·내일 표결…"반드시 처리"
오늘 본회의 개의 직후 의사일정 변경동의안 제출할 듯"특검법 반드시 처리할 것…유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채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을 시도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 뒤 곧바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제출해 특검법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주도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가 24시간 동안 진행된 뒤 오는 4일 오후께 법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순직 해병 특검법을 오늘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며 "4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어제(2일) 윤석열 대통령은 타협이 사라진 대결 정치 고통이 국민에게 가고 있다고 말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할 자격이 있는지 당장 어제 초유의 대정부질문 파행이 됐는데 그 시작점이 해병대원 특검법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한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과 진상을 밝히지 않고 진실을 은폐, 축소하고 수사에 외압을 가하고 왜곡시키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방해하기 위해서 채해병 특검법이 상정되지 못하도록 한 집권 여당의 행태를 윤 대통령도 보지 않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채해병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 그것이 채해병 부모님을 비롯한 유족들에 대한 예의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헀다. 민주당은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3일 상정·4일 표결' 방침을 세웠다. 이날 오후 2시 대정부질문을 위해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열리자마자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제출해 특검법 상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법안 상정에 맞서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면 찬반토론은 24시간 뒤인 4일 오후에 종결되고, 그 이후 법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이날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정신나간' 발언을 한 민주당 김병주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여는 데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민주당은 본회의를 단독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변인은 "여러 의원들의 발언을 보면 과연 어제 대정부질문 파행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파행 책임을 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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