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식, 다음 주도 어려울 듯…여 "편파 일정 묵과 못해"
야 채상병 특검 강행…당정, 개원식 불참 선언"우원식 의장, 편파 진행…야당 당원증 버려야""제삼자 채상병 특검 검토 안 해…거부권 요청""이재명 변호인들, 수사 검사 모욕주겠단 것"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5일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거대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강행과 여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이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불참을 요청하면서, 내주 이후로 개원식이 미뤄질 전망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개원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했다"며 "(대통령 일정 이후로) 개원식이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의 일정상 다음 주 이후에나 개원식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여야 대치로 개원식이 미뤄진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다른 원내 관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우원식 국회의장이 보여준 편파적인 의사일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원 구성 협상 중재가 부재했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에 동의했다. 이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안 계신 상황에서 어떤 유감 표명도 없이 대정부 질문 날에 민주당 요청에 따라 법안을 상정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국회 본회의장을 민주당 의원총회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낡은 민주당 당원증을 버리고 우리 모두의 의장으로 돌아와 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7월 국회 일정 등도 보이콧할 예정인지 묻는 질의에는 "재논의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야당이 전개하고 있는 파괴적인 국회 운영의 모습들을 국민께 낱낱이 고하면서 투쟁해 나가겠다. 민생의 어려움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채 상병 특검법이 전날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당 주도 특검법 추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강하게 재차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날 특검법안 표결에 참여한 김재섭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제삼자 특검 후보 추천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김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며 분명한 반대 의사를 기록으로 남긴 게 의미가 있다. 특검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제한 토론 과정에서 마음을 바꿨다고 알렸다"고 했다. 이어 "숙의 과정을 거친 법안들을 여야가 협의해서 만들어가자는 것이 국회 정신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토론도 거치지 않은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 우려스럽다. 그 피해는 모두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추진한 이재명 전 대표 관련 사건 수사 검사 탄핵소추안이 올라오는 것에는 "국민 상식에 어긋나고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며 "이 전 대표의 변호사를 맡은 분들이 법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수사했던 검사들을 불러서 모욕을 주고 겁박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문회를 한다면 계획이 있어야 하고 증인과 참고인을 호출하는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한데, 여당 간사도 선임을 안 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위해 간사를 선임하겠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