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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 정착' 해외 사례는[제2 증권거래소 출범③]

등록 2025-02-16 14:00:00   최종수정 2025-02-17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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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래소 점유율 확대 위해 규제 변경

美, '야간 전용' 거래소도…투자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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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영등포구 넥스트레이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는 본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정책 마련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자연스럽게 해외 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 등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은 이미 ATS가 정착돼 증시 인프라 개선을 촉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에 65개(점유율 11%), EU(유럽연합)에 142개(점유율 18%), 일본에 3개(점유율 11%) ATS가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1개를 운영 중이지만 점유율이 19%에 달한다.

이들은 ATS를 통해 다양한 주문 호가를 제공하고 거래편의를 증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형태로 대체거래소 'PTS'를 운영 중인 일본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개선해왔다.

일본은 1998년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거래소집중의무가 폐지된 후 2000년에 PTS 2개사가 첫 인가를 취득하며 영업을 시작했다.

2006년 금융상품거래법제정으로 현재 PTS 규제 체계가 형성됐다.

초기엔 정규거래소에 중심을 둔 규제들로 PTS의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010년 중앙청산소의 PTS 거래 청산을 허용하면서 점유율이 증가했다.

이후 PTS에 적용하던 '5% 공개매수제'를 2012년 면제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춰 제도를 개선했다.

특히 2022년엔 증권사가 PTS를 사전적으로 배제하는 최선집행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야간시장을 운영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과 일본은 야간시장을 운영하는 ATS가 1개사씩 등장하면서 증권 거래시간이 대폭 확대됐다.

일본의 재팬넥스트(Japannext)는 주간거래(오전 08시 20분~오후 4시)에 더해 야간거래(오후 4시 30분~오전 6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미국 블루오션(Blue Ocean)는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 야간거래 전용 ATS로 운영한다.

투자자 편의성 증대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갖는 해외 투자자들까지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야간 시간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업계에선 대체거래소가 활발히 운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14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레이드는 초기 10개 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며, 향후 800여개 종목으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도입 초기 시장 단위의 유의미한 거래대금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체 거래소 도입은 긍정적"이라며 "거래소 수수료율이 감소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며, 거래 시간이 연장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또 "도입 초기부터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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