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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뚫고 웃은 손흥민…생애 첫 우승컵 들고 '유종의 미'

등록 2025-05-26 08:37:47   최종수정 2025-06-02 0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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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로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무산

손흥민, 컵 대회 포함 공식전 '11골 12도움'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

토트넘,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무관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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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10번째 시즌을 마쳤다.

손흥민은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4~2025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1-4 완패를 당했다.

리그 22번째 패배(11승 5무)를 내준 토트넘(승점 38)은 17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신 경기 종료 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념행사에 나서 홈 팬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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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2025. 5. 25.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래 가장 격동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말미엔 발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부상으로 17경기를 놓쳤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상 독일) 시절을 포함하더라도, 이번 시즌만큼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적이 없을 정도다.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시름하는 동안, 토트넘은 끝없는 내리막을 걸었다.

리그에선 작년 12월 15라운드부터 10위권 밑으로 추락한 뒤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에선 리버풀에 밀려 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또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아스톤 빌라에 잡혀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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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5.05.22.
토트넘과 손흥민의 마지막 희망은 UEL이었다.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했고, 8강 2차전은 물론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4강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가망이 없는 리그를 포기하는 대신 UEL에 온 힘을 집중했다.

결국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의 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 투입된 뒤 굳히기에 일조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10년 만에 달성한 우승이다.

또한 토트넘의 2007~20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장장 17년 동안 이어졌던 무관을 탈출시킨 주장으로 거듭났다.

우승 직후 손흥민은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걸 놀라운 선수들과 해냈다.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이뤄졌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UEL 우승이라는 대업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2024~2025시즌을 마쳤다.

한편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7골 9도움, UEL에서 3골 2도움, 리그컵에서 1골, FA컵에서 1도움으로 모든 대회를 합쳐 46경기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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