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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육 질 하락 없다더니…결국 24·25학번 '동시 수업' 현실로

등록 2025-07-25 12:00:00   최종수정 2025-07-25 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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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4월 1일까지 왔다면가능…물리적 시간 부족"

24·25학번만 7500명…"우리 사회, 정말 고민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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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5.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의정갈등 여파로 2024학번과 2025학번이 동시에 교육을 받는 '더블링'이 현실화되면서 교육 질 저하 우려가 불가피해졌다. 인프라 확충과 향후 실습, 의사 국가시험, 전공의 수련 과정 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생 복귀를 위해 이번 2학기 복학을 하고 방학 등을 통해 미이수 학점을 이수하도록 했지만, 의대 2024학번과 2025학번의 분리교육은 불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4월 1일까지라도 돌아왔다면 2024학번은 1.5년만에 학점을 채우게 해서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도록 하는 게 시간상 가능했는데 (지금은) 물리적 시간이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생 이탈 이후 교육계와 의료계에서 우려했던 사안 중 하나가 '더블링'이다. 교원과 실습 기자재 등 인프라가 3058명에 맞춰져 있고 의대 증원에 따라 5058명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2024학번이 지난해부터 이탈하면서 2025학번과 함께 약 7500명의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 초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안을 제안하면서 분리교육을 받으려면 3월까지는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었다.

2024학번과 20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으면 기본 소양, 교양 위주 수업을 듣는 예과의 경우엔 동시 수업이 가능하지만 병원 현장 실습을 나가거나 의사 국가시험 이후 향후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는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의사 국시 일정이나 인턴 모집 기간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 소관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더 큰 문제는 2024학번과 2025학번에 한정된 문제여서 7500명에 맞춰 인프라 등을 대폭 확충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이미 2026학번은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위해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재조정한 상태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진짜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은 7500명이 나올 때"라며 "병원 실습이나 교원을 한 해 7500명을 위해 모든 걸 바꾼다는 건 불가능하다. 이 문제를 봉착하게 될 때 우리 사회에서 정말 고민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도제식 교육으로 얼굴을 맞대고 함께 교육을 받는 의대에서 학번이 다른데 같은 학년으로 계속 묶여 진급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여기에 2024학번과 2025학번 모두 6년 교육 과정을 5.5년으로 줄여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 기간은 단축되는 게 맞지만 배워야 하는 교육 과정의 단축은 없다"며 "학업 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느냐는 의대 교육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도 쉬운 교육과정은 아니지만, 학생 개인 베이스로 답변을 해야 해서 제가 답변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예과 때는 수업 부담이 없지만 본과로 들어갔을 때가 문제인데 얼마나 부담이 될지는 2학기 복귀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개별 대학마다 상황이 다른데 2학기 복귀 규모를 보고 어느 정도 교육 부담이 되는지, 어떻게 해야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KAMC(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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