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산업/ESG

삼성전자 노태문 "AI,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만들겠다"[IFA 2025]

등록 2025-09-07 08:00:00   최종수정 2025-09-07 09:32:23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獨베를린 간담회 'AI 드리븐 컴퍼니' 전환 선언

AI 전략 투 트랙…고객경험 확장-생산성 혁신

'DX2030' 전략 강조 "전 업무의 90%에 AI 적용"

associate_pic
[베를린=뉴시스]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현지시간 4일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 겸 MX부문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는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노 사장이 삼성전자 DX부문장으로 국내 언론과 처음 만나는 자리다.

노 사장은 "AI가 전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전환기의 정점에 서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전 업무의 90%에 AI를 적용해 회사의 근본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AI 전략, 소비자 경험 극대화-내부 생산성 혁신
그는 AI 사업 전략을 크게 두 갈래로 설명했다.

우선 "모바일·TV·가전 등 전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으며 올해는 연내 4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AI를 탑재해 누구나 쉽게 멀티모달 기반 AI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TV에는 '비전 AI'를 적용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강화하고, '비스포크 AI' 가전은 개인과 가족 생활을 세심하게 돌보는 케어 기능을 중심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삼성헬스·TV플러스 등 서비스도 AI로 고도화하고, 에이전트 AI, 로봇, 휴머노이드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폼팩터(제품 형태) 관련해 노 사장은 "세 번 접는 트라이 폴더폰의 개발이 막바지로, 연내 출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한' 프로젝트로 통하는 XR(확장현실) 기기도 "조만간 한국 중심으로 공개하겠다"며 "스마트 안경도 병행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AI 활용도 자체 AI인 가우스부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파트너사를 유연하게 조합하는 'AI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삼성의 디바이스 강점을 살려 온디바이스(단말기 내 데이터 처리) AI를 강화하는 동시에 클라우드(서버 데이터 처리) AI와 결합해 최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독자 모델인 '가우스'를 발전시키면서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성 혁신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로 전환할 것"
노 사장은 AI를 제품에 활용하는 것을 뛰어 넘어 '생산성 혁신'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AI를 업무에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AI가 독립적으로 분석해 업무의 주체를 나눈다. 인간은 이를 근거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AI 드리븐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노 사장은 "생성형 AI와 AI 기술을 업무 절차에 적용해서 내부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올 상반기 삼성전자 실적 부진과 관련해 "아쉽지만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며 "AI 전환기에 우리 DX부문의 전체 제품 기능 서비스에 빠르게 AI를 적용해 고도화하는 등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반세기 넘는 역사 속에서 척박한 환경 딛고 글로벌 1위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 가지고 있다"며 "이런 혁신 DNA 바탕으로 AI 홈 역시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현실화하며 글로벌 선구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원진 전략마케팅팀장 사장, 용석우 VD(영상가전)사업부장 사장, 김철기 DA(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 성일경 유럽총괄 부사장,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용 사장은 로봇 '볼리(Ballie)' 하반기 출시와 관련해 "필드테스트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며 "빨리 극복해서 출시 시기를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브랜드와 TV 시장 경쟁 상황에 대해 "효율적 원가 절감을 통해 AI 대중화와 제품 품질을 동시에 잡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