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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 이어 시진핑과도 군기지내에서 정상회담…“보안·정보·경호상 유리”

등록 2025-10-30 09:11:48   최종수정 2025-10-30 09: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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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공항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부대 내 위치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마련 의전 시설

中 지도자, 군기지 정상회담 전례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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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주석과 김해 국제공항의 ‘나래 마루’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곳은 일반인이 드나드는 김해 국제공항의 청사와는 별도의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부대 안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곳도 알래스카의 최대 군사 기지인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였다.

다만 미러 회담이 열린 곳은 미국 북극 지역 군사 시설이었으나 ‘나래 마루’는 공군 부대내에 위치해 있지만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외 정상과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마련한 의전 시설이다.

한국외국어대 중국학과 강준영 교수는 29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보안 및 정보 측면을 고려하여 공군기지를 행사 장소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장소였던 나래 마루에 대해 “공군기지는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운 고도의 보안 시설이어서 안전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나래 마루는 2019년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 당시 접견실로도 활용됐다.

강 교수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국내에서의 반감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이것이 시진핑-트럼프 회담 장소로 공군기지가 고려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중국 지도자들은 주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공군 기지에 도착하는 경우는 있었다고 소개했다.

2011년 후진타오 전 주석은 국빈 방문을 위해 워싱턴 인근의 앤드류스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전임자인 장쩌민 전 주석은 2002년 미국 방문을 위해 휴스턴 인근의 엘링턴 필드 공동 예비 기지를 이용했다.

다만 중국 지도자들이 군사 기지에서 정상회담에 참석한 전례는 없었다.

‘나래 마루’는 좌우 대칭형 단층 건물로 날개를 나타내는 ‘나래’와 쉼터라는 뜻의 ‘마루’를 합쳐 ‘항공기를 이용하는 귀빈들이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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