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中 관광객 선호 제품은 '한국산 원산지 표기품'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제품들 중 다수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는 원산지 표기가 있는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국내 면세점, 화장품 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할 때 한국산 원산지 표기가 들어가 있는 제품을 다수 생산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는 대목이다. 1일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상반기 668만명보다 21% 증가한 8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81만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4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 면세점 50곳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6.1% 증가한 5조774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국 22개 시내면세점의 매출액이 71.1%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자 많은 업체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거나 중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실적 올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실제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어떤 제품을 다수 구입하고 있을까. 면세점에서는 한국산 표기를 달고 판매되는 화장품 브랜드가 주요 면세점 매출 1~2위를 석권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주요 면세점 브랜드별 매출 상위 10개 목록에는 LG생활건강의 '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등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이들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마스크팩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인들이 많이 구매하는 화장품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한국산 제품이라는 원산지 표기가 돼 있는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방한 후 고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적당한 제품을 다수 구입할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MCM과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제품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MCM의 경우 일부 제품이 한국산으로 표기 돼 있는 상태다. 중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로 분류되는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는 한국산 원산지 표기 제품을 통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산 원산지 표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들도 불티나게 판매가 되고 있다. 김영애녹차한과, 먹물염모제, 고려홍삼 절편골드 등 한국인에게도 약간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들의 공통 분모를 찾자면 한국산이라는 원산지 표기를 꼽을 수 있다"며 "국내에 관광을 온 중국인들이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상품으로 한국산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