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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美대선 토론 종료…트럼프 '승패 불복' 시사

등록 2016-10-22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7: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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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
【서울=뉴시스】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3연승으로 끝이 난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불복 시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 대학에서 3차 토론을 실시했다. 이로써 선거일(11월 8일)을 약 20일 앞두고 세 차례의 TV토론이 모두 종료됐다.

 두 후보는 마지막까지 서로를 향한 날선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이민, 복지, 대법원, 경제, 외교안보 등의 주제가 다뤄진 이번 토론은 막판으로 갈수록 인신공격전으로 변질됐다.

 현지 언론들은 클린턴이 모든 토론에서 완승을 거뒀다고 평가했지만 대선판을 뒤흔든 건 트럼프의 발언이었다. 선거 조작설을 제기해 온 그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승패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사회자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엥커의 질문에 "그 때 가서 얘기하겠다"고 애매한 답을 내놨다. 그는 "당신을 애가 타게 만들겠다"고 말을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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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0.20
 클린턴 선거 캠프와 미셸 오바마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등이 모두 나서 트럼프의 주장은 미국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공화당 역시 부랴부랴 수습에 들어갔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션 스파이서 홍보국장은 "(트럼프는) 선거 결과를 100% 받아들일 것"이라며 "현재 그는 언론의 편향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공화당의 2008년 대선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패배 인정은 정중함을 보여주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행위이자 모든 미국 지도자들의 첫 번째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진영은 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앨 고어 전 부통령과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간 법정 소송을 거론하며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와 고어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고어는 부정 선거가 아니라 선거인단 승자독식제를 취하는 선거 제도로 인해 패배했다. 그는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결국 깨끗한 승복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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