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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대선 개입 말도 안돼"…의회 "심각한 문제"

등록 2016-12-12 00:08:47   최종수정 2016-12-28 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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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러시아가 그의 백악관 입성을 돕기 위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중앙정보국(CIA) 주장은 '터무니 없다'(ridiculous)고 일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이 대선에서 패배한 것에 관해 핑계를 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그냥 또 다른 변명거리일 뿐이다. 난 믿지 않는다"며 "매주 새로운 핑계거릴 내 놓는다. 우리는 선거인단에서도 대승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해킹당했을 때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잡을 수 없다"며 "러시아, 중국 혹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누군가 어디 침대에 앉아 일을 벌인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주(州) 선거관리위원회, 백악관 참모의 이메일 등 미 정치 기관을 연쇄 해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를 치르면서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자신과 러시아는 아무 연관이 없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력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CIA가 러시아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지원하기 위해 일련의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해킹에 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지시했다.

 상원 초당파 의원 모임은 이날 러시아의 대선 개입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존 매케인, 린지 그레이엄과 민주당 척 슈머, 잭 리드 등이 함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우리 민주주의를 위한 기관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 모든 국민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관한 보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여야가 힘을 모아 사이버 공격을 막을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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