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낮은 지지율 극복하고 완주할까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바른정당이 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유승민 의원을 선출했다. 바른정당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유 의원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바른정당은 창당 후 대선을 준비하며 유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등 대선후보는 물론 당 지지율 마저 좀처럼 오르지 않자 고민을 거듭해 왔다. 특히 당내 잠룡이었던 김무성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한편 바른정당 입당을 고민하던 정운찬 전 총리마저 '경선 링'에 오르지 않으면서 흥행은 애초에 물 건너갔다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왔다. 그나마 4차례에 걸친 권역별 국민정책평가단 토론회를 원고도 없이 스탠딩 무대로 꾸리고, 정책과 현안에 대해 두 후보자가 질적으로도 완성된 토론을 벌이면서 국민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유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됐지만 그가 외치던 '개혁보수 대통령'이 되기 위한 길은 험난해 보인다. 우선 유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3%대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짐단 탈당의 원인이 된 친박 핵심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 시 시중의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어 고심이다. 유 의원도 그동안 이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원칙이 있고, 명분이 있는 단일화여야 국민의 동의를 구할수 있다"고 말해왔다. 특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불출마 직후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이 10%대를 넘보는 등 유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승리하는 후보가 될 수 있겠느냐"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수후보 단일화가 성사돼도 국민의당 유력 대선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와의 2차 단일화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제3지대 후보까지 포함한 '원샷 경선'도 얘기하지만 개헌 마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이도 역시 현실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후 탄핵 정국을 거쳐 바른정당의 대선후보가 됐지만 유 의원의 대선 승리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놓여있는 셈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