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리케인 '하비' 복구 비용 15조원 "SOS"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하비 재난구호 기금을 신속하게 방출할 수 있도록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1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에게 서한을 보내 피해복구 긴급 자금으로 78억5000만달러(약 8조7900억원)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재난구호기금 74억 달러와 중소기업청(SBA)의 재난 대출 프로그램 4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다. 멀베이니 국장은 "이 요청은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지역의 회복을 돕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에 대한 착수금이다. 향후 요청은 장기적인 재건 수요를 바탕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자금은 연방 회계연도 종료시점인 9월 30일까지 방출될 예정이다. NYT는 지난 2012년 10월 말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복구기금으로 500억 달러(약 56조원) 이상이 소요됐다면서, 이번 하비의 피해복구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다음 주 백악관의 하비 재난구호 기금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테드 코크란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는 구제 자금 요청을 신속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하비의 피해 규모는 '미국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불린 2005년 카트리나를 넘어설 전망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31일 현재 텍사스 주에서만 31만1000명의 이재민이 연방재난 구호기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구호기금으로 이미 5억300만 달러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톰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10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