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회 "트럼프·푸틴 통화, 양국 관계 개선 기대 높여"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푸틴과 트럼프가 1시간 가까이 통화했다"며 "양국 간 건설적이고 효율적인 관계 재건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우리는 아직 상호 관계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둘은 아프가니스탄, 북한,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많은 이슈들을 성공적으로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대통령은 미국 의회의 해악스러운 비판에 상관하지 않고 더욱 자주 서로 대화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주요 현안들에 대한 협력을 차차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 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도 "푸틴과 트럼프가 장시간의 실속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사이엔 여전히 많은 의제가 남아 있다. 전제조건 없이 대등한 관계로 논의를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미국 정계가 두 대통령 사이 훼방을 놓지만 않았다면 진작 많은 합의들이 이뤄져 이미 시행되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이를 곧 깨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악관과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은 21일 1시간 넘게 전화 통화를 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교전 등 국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력한다면 북한, 시리아 등의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대선 공모설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도 토로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정부는 작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을 위해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법무부는 특별검사팀을 구성해 이를 수사 중이다. 트럼프와 푸틴은 모두 연계설을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