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文대통령, 인천 낚싯배 전복 보고받고 긴급 대응 지시
안전사고 유의·구조 총력과 수색 상황 적극적 공개 지시 낚싯배 탑승 22명 중 7명 생존·2명 실종…사망자 13명으로 늘어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인천 낚싯배 전복 사고와 관련 "해양경찰 현장 지휘관의 지휘 하에 해경, 해군, 현장에 도착한 어선이 합심해 구조 작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발생 49분 뒤인 이날 오전 7시 1분 위기관리 비서관으로부터 1차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차례의 전화보고와 한차례의 서면보고를 받고 청와대 국가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승객 20명과 선원 2명 등 22명이 탑승한 낚싯배(9.77t)가 366t급 급유선과 충돌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해경은 13명이 사고 해역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지고 7명이 생존했다고 밝혔다.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낚싯배 전복 사고 보고를 받고 국가 위기관리센터에서 피해와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지시를 내렸다"면서 "구조 상황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5분 청와대 내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해 세종 해양경찰청상황실, 행정안전부 서울상황실과 세종 종합상황실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세보고를 받았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브리핑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에게 "실종자가 선상 내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상 표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공기·헬기 등을 총동원해 광역항공수색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실종자들이) 안전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므로 아직까지 생존 가능성이 있으니 마지막 한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지금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하라"면서 "필요 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를 김 장관이 판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의 모든 전력은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 작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현재 의식불명의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가 취해지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의 선박 및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 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면서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 및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장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한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