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차 남북회담 "기대감"...한국당은 "졸속 만남" 비판
먼저 민주당은 이날 회담 소식 직후 바로 구두 논평을 내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번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내일 문 대통령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고 하니 온 국민과 함께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겠다"며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는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및 성공 가능성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번 대화가 북한이 비핵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의 대화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할 뿐"이라며 "내일 대통령의 발표를 들어보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향후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오늘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니 좋은 소식"이라며 "이번 만남은 북미 정상회담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상황 전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두 당사자가 핫 라인이 아닌 직접 아이컨택으로 만난 것은 진정 지혜로운 선택이었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리에 마칠 것이라 기대하며 한반도에 평화는 이미 왔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호평했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법률적으로는 아직 반국가단체에 해당되는 김정은과 만남이 국민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고 충동적, 전격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쏘아 붙였다. 정 대변인은 특히 "정상회담의 절차나 투명성, 동맹국의 관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화 내용을 지금이라도 즉각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한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