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장소 샹그릴라호텔?...전문가들 "단정하기 일러"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싱가포르 정부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을 '특별 행사 지역(special event area)로 지정하면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샹그릴라 호텔로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아직 회담장에 대해선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백악관도 4일 회담 시간을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로 발표했지만, 보안 때문인지 장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현지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5일 많은 사람들이 회담장으로 샹그릴라 호텔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곳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묶는 장소들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정한 특별행사구역에는 샹그릴라 호텔 말고도 세인트 레지스 호텔, 포시즌스 호텔 등 최고급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 이밖에, 특별행사구역 바깥에 있는 풀러튼 호텔과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역시 여전히 회담 후보장소 또는 양국 대표단 숙소로 거론되고 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지난 3일 발표한 특별행사구역 지정명령에서 "정상회담은 양국 대표단 간의 회담들로 구성된다"며 "모든 관련 움직임과 행사들은 정상회담과 연관된다"고 말했다. ST에 따르면, 지난 3일에는 싱가포르 경찰청장 명의의 명령도 발표됐다. 명령은 10~14일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를 '특별구역(special zone)'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구역에는 특별 자격을 지닌 사람 및 차량만 통행이 허가된다. ST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개정된 공공질서법에 따라 싱가포르 내무부가 '특별행사구역'을 선포한 것은 지난 4월 27~28일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이번이 두번째이다. 하지만 앨런 총 교수는 "수일내에 또다른 특별행사구역들이 지정될 수있다"고 ST에 말했다. 이번 지정으로 샹그릴라 호텔이 정상회담장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또다른 전문가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다. 회담 개최 수일전에야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