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산가족 3세대·차범근 감독 등 평양정상회담 이색 수행원 눈길
작곡가 김형석, 가수 지코·에일리'경질' 송영무 정상회담 수행원 포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공식·특별·일반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며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주 특별한 수행원이 동행한다. 양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과 대학생 이에스더 양"이라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 8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했던 김현수(77)씨의 손녀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게 되자 할아버지의 북측 형님, 큰할아버지 앞으로 손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상봉 둘째 날 숙소에서 진행된 개별상봉 때 전달됐다.
임 실장은 "김규연 양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편지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남북정상회담에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에스더 양과 김규연 양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계기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예술 분야에서는 작곡가 김형석, 가수 지코와 에일리가 동행한다. 이들은 정상회담 만찬 등을 계기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문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체육인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하게 포함된 것은 남북이 대북제재와 무관하게 집중할 수 있는, 민족적 특수성에 기반한 교류·협력 분야는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 실장은 "이번 3차 정상회담은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하나는 우리 남북 관계를 개선 발전시켜나가는 거고, 또 하나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거고, 그리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식 수행원 명단에 포함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눈길을 끈다. 국방부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는 지난달 30일 경질됐다. 후임자로 지명된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가피하게 수행원에 포함됐다. 정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