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 자사고 평가 거부, 정당성 없다"(종합)
"교육부 표준안 그대로 따라…설명회 열었지만 자사고가 응하지 않아""평가 기준 높은 상산고도 보고서 제출…서울서 평가거부시 공감 의문""정성평가도 기준있고 임의대로 안해…다 깎아내린다는건 과도한 생각"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 있어 지금까지 관련 법령에 따른 정당한 절차와 방법을 지켜왔다"며 "교육청 재량지표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항목과 기준에서 교육부 표준안을 그대로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평가대상 자사고에 설명하기 위해 세 차례의 교감회의와 한 번의 교장회의를 소집했으나 자사고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사고가 법령에 규정된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은 정당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가 기준 점수가 80점인 전북의 상산고 예를 들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기준점수를 70점으로 설정하는 등 교육부의 기준에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자사고들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에 학부모 및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교장단의 우려와는 달리 운영성과 평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보고서 제출기한이 29일인 만큼 자사고가 평가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자사고에서 우려하는 정성평가 항목에 대해서도 "정성평가를 임의대로 하는 게 아니라 기준이 있다"며 "우리가 무조건 다 깎아내린다고 하는 건 과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재지정평가의 32개 평가지표 중 정량평가는 15개, 43점인데 반해 정성평가는 10개, 34점이다.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합쳐진 지표는 7개, 23점이다. 재지정 통과 기준점이 70점이어서 정성평가 34점과 정량+정성평가 23점에서 감점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재지정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표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오해를 내려놓으면 평가에 대해서도 좀 더 신뢰를 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자율형사립고학교장연합회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표를 수정하지 않으면 일체의 운영성과평가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 중 올해 재지정평가를 받는 13개교는 오는 29일까지 평가를 위한 보고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