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경기 등 9개 지역 '파업 찬성'...버스대란 초읽기(종합)
9개 지역 193개 사업장 투표 가결...재적 3만 5493명14일 자정까지 조정 실패하면 15일 첫 차부터 파업자동차노련, 10일 11시 대표자회의서 투쟁방향 결정
이에 따라 9개 지역의 경우 14일 자정까지 조정에 실패하면 15일 첫 차 부터 파업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9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 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8~9일 이틀 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남, 청주, 경기도 광역버스 등 총 9개 지역 193개 사업장에서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96.6%의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193개 사업장 재적인원 3만5493명 버스운전기사 가운데 총 3만232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만1218명(88.0%), 반대 1017명, 무효 87명, 기권 3171명으로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의 경우 재적 대비 찬성률 89.3%로 파업이 가결됐다. 재적 조합원 1만7396명 가운데 1만603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을 92.2%였다. 찬성 1만5532명, 반대 496명, 무효 33명, 기권 1632명으로 집계돼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이 끝나는 15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파업이 벌어질 경우 버스 7500대 운행이 중단된다. 노조 측도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노조 가입률이 100%로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버스노조는 재적 대비 찬성률 84.4%로 파업이 가결됐다. 재적 조합원 6829명 가운데 59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5765명, 반대 189명, 무효 27명으로 집계돼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경기자동차노조)는 13개 업체 노조가 재적조합원 대비 평균 97.3%의 찬성률을 보여 파업이 가결됐다. 경기도 지역에선 재적 조합원 1349명 중에 찬성 1312명, 반대 12명, 무효 3명으로 집계됐다. 파업을 결의한 13개 업체는 경기상운(하남), 경남여객(용인), 보영운수(안양), 신성교통(파주), 신일여객(파주), 경기고속(광주), 경기여객(구리), 대원고속(광주), 대원운수(남양주), 경기버스(남양주), 경기운수(남양주), 진명여객(양주), 선진시내(포천) 등이다.
광주지역 버스노조는 재적 조합원 1444명 중 115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1102명, 반대 5명, 무효 2명으로 집계됐다. 재적 대비 찬성율은 79.9%를 기록했다. 울산지역노조 재적 조합원은 1018명으로 이 중 93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893명, 반대 44명, 무효 1명으로 집계됐다. 재적 대비 찬성율은 87.7%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지역노조는 재적 조합원 1194명 중 117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1089명, 반대 86명으로 집계됐다. 재적 대비 찬성율은 91.2%로 집계됐다. 충남·세종지역 자동차노조는 조합원 2523명 중 231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2244명이 찬성하고, 62명이 반대했다. 무효는 12명으로 나타났다. 재적 대비 찬성율은 88.9%를 기록했다. 청주시내버스노조는 조합원 615명 중 57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544명, 반대 26명, 무효 1명으로 나타났다. 찬성율은 88.4%였다. 창원지역 시내버스노조는 오는 10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인천지역노동조합은 10일 1차 조정회의 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5일 이전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임금시효가 6월 말 등으로 남아 있는 경기도 시내·시외버스,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충청북도 등은 노·사간 교섭을 진행하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6월 초 2차 동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자동차노련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연맹에서 열리는 지역별 대표자 회의를 통해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동차노련 위성수 정책본부장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는 오는 14일 최종 조정회의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며 "하지만 조합원들의 임금보전과 인력충원, 버스교통 정상화를 위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등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