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마무리…성폭행·무고 혐의 수사는 계속
특수강간치상 혐의 추가 고소 사건은 수사중김학의 무고 혐의 맞고소 중앙지검서 넘어와수사검사들 공소유지에 만전, 향후 공방 예고
5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김 전 차관과 윤씨에 대한 잔여 사건의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포착된 범죄 정황과 고소 사건 등이 대상이다. 특히 수사단은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주장하는 최모씨의 추가 고소 사건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최씨는 지난달 말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특수강간치상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수사단에 제출했다. 최씨는 지난 2008년 3월께 강원 원주 별장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었고, 2007년 11월께부터 다음해 4월까지 윤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전 차관과 최씨가 서로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4월 최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이후 최씨도 김 전 차관을 같은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 전 차관은 고소장을 통해 최씨와 만나거나 성관계를 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으로 진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은 "김 전 차관이 제출한 고소장 내용은 전부 허위"라며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반박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지만, 현재는 수사단으로 사건이 넘어왔다. 여 단장은 전날 "김 전 차관의 무고 및 성폭행 혐의 관련 수사가 필요하고 윤씨도 성폭력 관련 고소가 됐기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 전 차관과 윤씨의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포착된 개인 범죄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김 전 차관과 윤씨가 구속 후 모든 진술을 거부하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만큼, 쉽지 않은 수사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과거사위가 제기한 '윤중천 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윤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진 객관적 자료 등 수사할 단서가 부족하다는 게 수사단의 설명이다. 다만 향후 재판 등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술이 나온다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김 전 차관과 윤씨 혐의를 법정에서 입증하는 부분도 수사단의 중요 과제다. 김 전 차관과 윤씨를 기소한 검사 6명 정도가 수사단에 남아 공소 유지를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기소된 두 사람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법정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