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최종예선 길목서 북한과 격돌…부담요소도(종합)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서 무난한 조 편성표를 받았다. 하지만 몇가지 부담스러운 요소도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에서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등과 H조에 속했다. 한국은 6월 FIFA 랭킹서 37위에 오르며 20위 이란, 28위 일본에 이은 아시아 3위로 호주(43위), 카타르(55위), 아랍에미리트(UAE·67위), 사우디아라비아(69위), 중국(73위)과 함께 1번 포트에 속했다.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리며 북한, 레바논 등이 속한 H조에서 예선을 치르게 됐다.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우세한 팀이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아시아 세 번째인 37위에 있다. 반면 레바논은 86위, 북한은 122위, 투르크메니스탄은 135위, 스리랑카는 201위로,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만 다소 먼 거리와 익숙치 않은 환경 등은 악재다. 북한은 바로 옆이지만 나머지 세 나라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 북한을 제외하고 가장 가까운 스리랑카는 적도 부근에 있어 무더위가 심한 나라다. 비행시간이 약 8시간 30분 정도 되며 거리로만 따지면 약 5700㎞ 정도 떨어져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 부근의 나라로 약 5900㎞ 가량 떨어져있다. 비행시간도 스리랑카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먼 곳인 레바논은 터키 근처에 있어 사실상 유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직항편은 없고 경유로 최단 시간이 14시간에 달한다. 여기에 정치적인 이슈로 엮인 남북 대결 또한 부담 요소다. 상대전적에선 북한에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7승 8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2017년 12월 일본 도쿄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에서의 맞대결로 당시 한국은 리영철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년 10개월 만에 북한과 공식전을 치르는 셈이다. 한국은 오는 10월 15일 북한과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내년 6월 4일엔 홈에서 북한과 경기를 가진다. 이 북한 원정 경기가 평양에서 열릴 지도 관심사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모두 북한과 맞붙었다. 하지만 북한이 홈 개최를 원하지 않아 두 차례의 원정 모두 평양이 아닌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가졌다. 아시아 2차예선은 AFC 국가 가운데 FIFA 랭킹 상위 34개국과 하위 12개국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 등 총 40개국이 8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조 1위 8개국과 조 2위 중 상위 4개국이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르는 2차 예선은 오는 9월 시작해 10월, 11월 그리고 내년 3월과 6월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 원정(9월10일)-스리랑카 홈(10월10일)-북한 원정(10월15일)-레바논 원정(11월14일)-투르크메니스탄 홈(내년 3월26일)-스리랑카 원정(3월31일)-북한 홈(6월4일)-레바논 홈(6월9일) 순서로 8경기를 치른다. 2019 UAE 아시안컵 우승팀인 카타르는 오만, 인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과 비교적 무난한 조에 묶였다. 일본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 등과 F조에서 경쟁한다. G조에는 UAE를 비롯,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라이벌 국가들이 한 나라에 모였다. ◇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편성 ▲A조 = 중국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 ▲B조 = 호주 요르단 대만 쿠웨이트 네팔 ▲C조 = 이란 이라크 바레인 홍콩 캄보디아 ▲D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예멘 싱가포르 ▲E조 = 카타르 오만 인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F조 = 일본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 ▲G조 = UAE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H조 = 한국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