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역시 약속 지켰다…입대 결정 배경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 사회적인 책임·약속 이행"30~40년 그룹 활동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공백""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 희망"
그간 사회적인 책임과 약속을 중요시해온 방탄소년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UN 연설, 대통령 순방 동행 등을 통해 각종 문화사절로 활약하면서 K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대표하게 된 상황에서 국방의 의무도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멤버들은 세상의 시끌벅적한 논의와 별개로 정작 국방은 당연한 의무라며 군 입대를 시사해왔다. 이전부터 기자간담회 등의 자리에서 "때가 되면 입대를 하겠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특히 지난 15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무료로 연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가 끝난 직후이자 올해 연말까지 맏형 진(30·김석진)이 법적으로 입대 연기가 가능함에도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기로 한 건, 군 복무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부산 콘서트가 병역 혜택을 위한 포석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보냈는데, 이를 간접적으로 일축한 것이다. 오히려 부산광역시와 정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관련 논의는 뒤로 하고 콘서트에만 주력한 책임감에 대해 업계와 팬들은 높이 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간 노래를 통해서도 군 복무 관련 입장을 밝혀왔다. 멤버 슈가는 지난 2020년 낸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서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군 복무 혜택에 대한 논의는 이들 의지와 별개로 진행됐다. 방탄소년단이 운동선수나 순수예술 분야의 예술가들보다 국위 선양에 기여한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으로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런 상황에서 주변 음악업계와 정치권이 이들의 병역 혜택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주변 환경이 급변하면서 입대 시기가 불투명해지는 등 불확실성으로 멤버들이 힘들어해온 것이 사실이다. 정치권은 그간 세계적으로 활약한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특례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의 막강한 팬덤 '아미'의 환심을 살 수도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각종 설에 시달려야 하는 멤버들과 이를 지켜봐야 하는 팬덤 '아미' 그리고 여러 사안을 고려해 함부로 입장을 밝히기 힘든 소속사 하이브(HYBE) 등에 피해가 고스라히 돌아갔다. 이번 전격 입대 결정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장수 그룹의 발판 다지기다. 이번 부산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30, 40년 더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거쳐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팬덤 아미뿐만 아니라 누리꾼들로 사이에서도 명실상부 '국민 그룹'으로서 위상도 다지게 됐다. "잘 생각했다. 월스타답게 멋지게 복무하고 오면 더 인정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가장 먼저 솔로 활동에 나선 제이홉이 거둔 성과에서도 보듯 개별 활동이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진은 입대 전 솔로 싱글을 발매하고 활동한다. 그는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 멤버들 역시 각자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순차적으로 입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 내 방탄소년단 소속 레이블인 빅히트뮤직은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