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이재명 체포동의안…與 "3월 임시회는 방탄" 野 "尹, 정적 제거 승인"

등록 2023-02-21 22:00:00   최종수정 2023-02-21 22:08:47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與 "3월6·13일 임시회 열고 이재명 영장심사 받아야"

野 "尹대통령 체포동의안 재가, 정적 제거 공식 승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과거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했다가 태도를 바꿨다면서 '방탄'을 위해 말바꾸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김건희 주가조작·대장동 쌍특검에 대해서는 물타기, 마녀사냥이라며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동의안을 재가한 것을 '정적 제거 승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는 대선 패배의 업보라며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주장하는 더민주당을 향해 "3월 6이나 13일부터 임시국회를 열고 그 사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고 했다.

그는 "저희도 3월 임시국회를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주당이 3월 1일부터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다면 명백히 방탄국회라는걸 스스로 선포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저 같은 깨끗한 정치인에게는 불체포특권이 필요없다. 지난해 지방선거 유세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했던 말"이라며 "그런데 정작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는 돌연 태도를 바꿔 불체포특권을 적극 활용할 기세로 연일 표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1년전 이재명과 오늘의 이재명은 다른 사람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술 더 떠 이재명 방탄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당력을 총동원해 중요 범죄혐의자인 이 대표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는 그야말로 공당이기를 포기한 행태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사무총장은 "법치국가에서 진실의 보루는 사법부 판결이다. 제1야당의 대표라는 자가 법치의 기본조차 부정하며 당과 지지자 뒤에 숨는 비겁한 행위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다"이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재명이라는 무거운 짐 내려놔야 한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부결시키는 순간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방탄을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그리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 지지자들을 인계철선식 방패막이로 삼아서 민주당 자체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며 "분열과 갈등 조장하는 만사정쟁화, 망상정치를 계속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 극단주의 팬덤에 기대서 계속 무리수와 폭투를 거듭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특검 물타기와 악마화의 마녀사냥"이라며 "민주당은 또다시 대통령 배우자 이름을 소환하면서 관계도 없는 일에 억지로 갖다 붙이면서 다수의석의 힘으로 막무가내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송 원내수석은 "민주당은 대통령  배우자를 악마화하면서 마녀사냥 특검을 밀어붙이고 이재명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국정운영 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할 것"이라며 "나아가 이성을 되찾고 국민을 기만하고 배신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 힘을 보탤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2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관련 입장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이건 이재명의 대선 패배 업보이다. 당대표로서 의원님들에게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장동과 관련해 영장 내용을 보니 결국 이재명이 돈을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며 "개발이익 환수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배임죄를 적용한다고 하면 아예 환수하지 않아 민간이 1조원을 가져간 부산 엘시티나 양평 공흥지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는 성남FC 광고비 의혹에 대해서는 "영장 내용을 봐도 불법 부당한 행정 업무 처리가 없었다. 모두 적법하게 처리됐다는 것이 영장 내용에도 드러난다"며 "용도 변경 등 성남시의 행정행위는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특정인 수사에 검찰권을 총동원하는 흑역사를 쓰더니 결국 대통령이 종지부를 찍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체포 동의안 재가는 통상 절차만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대선 경쟁자였고, 원내 1당 현직 대표를 향해 정적을 제거하란 공식 승인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이 들이민 영장 청구서는 최소 요건도 갖추지 못한 하자 영장, 부족한 물증을 억지 주장으로 채운 정치 영장"이라며 "부러진 법과 원칙, 기울어진 공정과 상식, 통째로 무너진 민주주의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민낯이다.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해 야당 대표 죽이기에 올인하는 꼴"이라고도 주장했다.

박주민 의원은 같은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체포특권이 작동될 때마다 항상 나쁘다고 보면 안 될 것 같다"며 "지금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기 때문에 당연히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져야 하고 그것을 단순하게 방탄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관련기사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