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등 착시였나…수도권 집값 낙폭 다시 커져
수도권 아파트값 -0.25%→-0.19% 낙폭 확대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주 만에 하락
하지만 매수심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고, 투자 수요도 되레 줄고 있고 있어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일 기준 2186건으로 집계된다. 지난 2월 2460건에 이어 두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아직 3월 신고 기간이 한 달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종 거래량은 3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10월 559건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증하는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정부가 올해 초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 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하며 대출 문턱을 낮추는 등 정부를 대폭 완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도 지난 2월 32.0%를 기록하며 2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지수가 6개월째 개선되는 등 시장 곳곳에서 회복 조짐이 감지된다. 반면 아직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논하기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7주 연속 하락 폭이 줄어들었던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낙폭이 다시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첫째주(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25% 하락하면서 지난주(-0.1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0.19에서 이번 주 -0.22%로 낙폭이 커졌다. 또 7주 연속 회복되던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7.3로 8주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전국 아파트 외지인 매수 비중도 올해 2월 19.2%로 지난 2019년 3월(18.9%)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거시경제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 아직까지는 회복세로 보이기는 이른감이 있다"며 "정책 효과로 기대감이 올라왔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나 활황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