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찾은 야3당 "국가신용 불확실성 커져…안정 방안 고민"
야3당 정무위 소속 의원 자본시장 현장점검 방문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는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국가적 내란 행위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경제적 혼란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며 "환율은 전날 17원이나 오르면서 1440원대를 향해 가고 있고 주식시장에선 144조원이 증발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거부 사태로 인해 국가 신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경제가 불안정하면 국가 경제도 서민금융도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위헌적 발상을 서슴지 않는 나라에 누가 투자하겠나"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윤석열에 의해 파괴된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고 내란 사태의 영향을 조속히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입법정책화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 시황 브리핑에서 "계엄 선포 이후 코스피는 5.6%, 코스닥은 9.2% 떨어졌다. 전 세계 90여개 주가지수 중 코스닥이 93등으로 꼴등, 코스피가 92등"이라며 "주식시장의 반응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는 "계엄령 선포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의 우리 증시에서 주식을 팔았지만, 공격적인 증시 이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신경질적으로 이탈하는 모습은 아직까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향후 경기 흐름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금융시장 전망이 변화했다. 내년 1.9%까지 낮아졌고 1.7% 전망도 나오는데 성장률 전망치는 더 하향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소매 판매가 24개월째 마이너스이고 내년에 설비 투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금융당국이 10조원 증안펀드를 얘기하는데, 시장이 붕괴되고 개입되면 실효성 있겠느냐, 바닥을 모르는데 증안펀드 가동이 오히려 외국인의 한국 증시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말이 나오는데, 어떤 균형점 찾을 것인지, 증시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정답은 없다"며 "10조원이라는 자금 자체가 시장을 막는 큰 방파제는 아니다. 공동체와 정치가 빨리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주는 게 필요하고, 근본적인 원인과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야3당 정무위원들은 자본시장 점검 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 금융·주식시장의 불안정과 개인투자자들의 패닉셀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밖에 없다"며 탄핵소추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