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북미 車 생산량 3분의 1 급감할 수도"
S&P글로벌모빌리티 분석…"생산 손실 하루 약 2만대"
S&P글로벌모빌리티는 이렇게 분석하면서, 이런 생산 손실은 하루 약 2만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에선 25개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평균적으로 하루 6만3900대의 승용차·소형SUV를 생산한다. 이 중 65%는 미국에서 조립되며, 27%는 멕시코, 8%는 캐나다에서 조립된다. 제조업체, 차량, 공장에 따라 관세의 영향을 받는 정도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S&P글로벌모빌리티의 자동차인텔리전스 부문 부이사 스테파니 브린리는 "일부 공장은 근무조를 줄일 것이고, 일부 공장은 생산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이 현상이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부품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 여러 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정부의 25% 관세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은 피하면서, 과거 입장을 유지하거나 무역 단체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를 대표하는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엄격한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의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차량과 부품은 관세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미주리 주지사인 맷 블런트 AAPC 회장은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이번 관세는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미국 노동력에 대한 투자를 저해하면서도, 북미 외부 경쟁업체들에게는 우리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자동차 제조업체 대다수를 대표하는 단체인 미국자동차혁신연합(AAI)은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일부 자동차 모델의 가격이 최대 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차량 가격과 공급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린리는 "자동차 업계가 이처럼 유동적인 상황을 경험한 적은 거의 없다"면서 "지난 몇 년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 공급망 문제 등을 겪으면서 산업 자체가 어느 정도 더 민첩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