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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빠진 석유화학업계…하반기 '불황 반등' 가능할까

등록 2025-05-29 07:00:00   최종수정 2025-05-29 07: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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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향 안정화에 원가 개선 기대

"관세전쟁 완화시, 수요 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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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중국산 저가 공세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엿보인다. 올 하반기 수요 회복을 통해 조금씩 업황 개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석유화학 기업들은 대부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1266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해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LG화학은 4470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석유화학부문에선 565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도 영업손실 912억원을 보였다.

석유화학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이 있었고, 올해에는 해외법인 등 비핵심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올 2분기에도 실적 악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석유화학업계의 고객사들이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일부 업체들은 대규모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서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원가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지난 2014~2016년 석화업계의 사이클의 요인 중 하나로는 유가 급락이 꼽힌다. 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완화되면 수요도 개선될 수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중 갈등은 단기간 내 완화되기 어렵지만 두 국가 모두 경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으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관세전쟁 완화라는 방향성만 보인다면 급격히 위축됐던 수요는 점차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통령 선거 이후 정부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석화업계의 탈탄소 전환 지원책을 마련하고 ‘석유화학 특별법’을 제정해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과 탄소중립 전환을 포함한 ‘대전환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2국가석유화학산단 조성도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업계 지원책이 하루빨리 나오길 바라고 있다"며 "정부가 업계와 활발히 소통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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