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듯 숨 막히고 극심한 불안감"…나도 혹시 '이 질환'[몸의경고]
작년 공황장애 환자, 24만5585명…4년 새 25% 증가숨 막히고 심장이 폭발할 것 같은 쿵쾅거리는 증상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4만5585명으로 4년 전인 2020년(19만6443명) 대비 25%(4만9142명)늘었다. 최근 연예인 이경규, 김구라 등이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하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한 가지 종류다. 공황장애에서는 갑자기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불안감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매우 고통스럽다. 이를 공황발작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심리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증상도 동반힌다. 공황발작이 일어날 때의 공포감은 정상적인 불안 수준보다 훨씬 더 높다. 환자들은 공포감에 사로잡히며 몸을 조절하기 어렵고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는데, 이러한 모습 때문에 '발작'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불안감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발생하지만, 공황장애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공황장애는 3~5%의 일반인구가 공황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므로 이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주변에 공황장애 환자나 의심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의학정보가 많이 소개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수도 크게 증가했다.
환자의 내면에서 불안감의 정도가 변동하기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조마조마한 느낌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숨이 막히는 느낌이나 심장이 폭발할 것 같은 쿵쾅거리는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환자들은 극심한 고통을 체감하지만,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적이라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 심장 질환과 같은 신체적 문제로 생각하고 내과 진료를 먼저 받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으며, 이후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 공황장애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와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한다. 항불안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빠르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공황발작이 발생하는 빈도나 증상의 심각도가 점차적으로 개선된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재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약 1년 정도는 유지 목적의 약물요법을 계속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상담을 병행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보고도 있다. 개인정신치료는 불안의 심리적 요인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인지행동치료는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요인을 파악하고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떤 치료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진지하게 의논하는 것이 좋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매우 힘들고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가 늦어지면 자신감이 상실되고 일상 생활이나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공황장애의 증상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빠르게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