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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코스비 결국 소송 당했다…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등록 2014-12-03 16:44:46   최종수정 2016-12-28 1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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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성폭행 추문에 휩싸인 미국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77)가 과거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거주하는 주디 후스(55)라는 여성은 미성년자 시절 코스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법원(LA Superior Court)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코스비가 최근 과거에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추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소송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코스비가 성폭행 관련 소송을 당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후스는 소장에서 15세 때인 1974년 친구와 함께 LA의 한 촬영장에 갔다가 코스비를 만났고, 일주일 뒤 테니스 클럽에서 다시 마주쳐 안면을 익혔다고 적었다.

 후스는 코스비가 자신과 친구들에게 몇 차례 술을 사준 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의 저택 '플레이보이 맨션'으로 데리고 갔으며 그곳에서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스비의 변호인은 이번 소송과 관련한 이메일 질의에 아직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후스는 소장에 "예민한 나이에 코스비에게 그런 일을 당했고, 이후 계속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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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모델, 간호사, 작가 지망생 등 여성 여러명이 1970~1980년대에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잇따라 폭로했다. 현재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은 1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당시 코스비가 약을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스비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방송 프로그램과 공연이 취소되고 모교 등 학교에서 맡았던 명예직도 박탈당한 상황이다.

 내년 1월 캐나다와 영국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으나 성폭력 피해자 보호단체 등의 반대 운동이 이어지고 있어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코스비는 1980년대 중상류층 흑인 가정의 일상을 그린 NBC '코스비 쇼'로 유명해진 후 '디프런트 월드'와 '코스비'를 제작하는 등 배우 겸 제작자로 활동해왔다.

 2009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코미디 배우로서 최고 영예인 마크 트웨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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