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한의학]건조한 날씨 아토피 관리법

등록 2014-12-08 14:16:26   최종수정 2016-12-28 13: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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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겨울철이 되면 건조함과 가려움이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습도 유지를 위해 신경 써야 하는데 가습기를 이용할 경우 곰팡이나 세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오염된 실내 공기나 침구류에 발생할 수 있는 진드기 등이 아토피 피부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추운 날씨라도 환기를 자주 시켜서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불이나 베개도 자주 세탁해서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옷을 껴입게 되는 겨울철에는 피부에 닿는 옷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경우 피부는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해지고 가려움이나 발진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천연 소재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피부에 바로 닿는 옷일 경우에는 면으로 된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니트처럼 피부에 자극이 되는 옷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가능하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다. 피부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두껍거나 조여서 피부가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드는 옷 역시 피해야 한다. 너무 딱 붙는 옷은 피부와의 마찰을 증가시키고 땀 배출을 어렵게 해서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목욕은 지나치게 자주 하거나 오래 몸을 담그고 있는 것만 피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는 입욕제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숯, 황토, 다시마, 녹차 등을 사용하면 된다.

 숯은 피부에 붙어 있는 먼지나 세균 등 이물질을 흡착해서 배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숯의 해독 작용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독소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숯을 담은 망사 주머니를 더운 물이 담긴 욕조에 넣어 충분히 우려낸 다음 목욕을 하면 된다.

 황토 역시 해독 및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며 보습 작용으로 유연하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게 돕는다. 대신 황토는 세정 작용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아토피로 인해 건조함이 심할 경우에는 다른 재료를 쓰는 것이 좋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는 녹차가 있는데, 녹차는 열로 인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장의 열을 식혀주며 카테킨 성분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에 도움이 된다. 살균 및 염증 완화 효과 역시 아토피 피부염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다시마도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 소금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시마를 잘 우려낸 물에 목욕을 하면 피부 속 노폐물이나 독소 제거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와 염증을 가라앉혀주며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체내의 과도한 열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할 때도 이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처럼 비정상적인 열을 내는 가공식품들은 삼가야 한다. 육류 중에서도 기름기가 많은 부위, 붉은 고기는 열성 식품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삼가는 것이 좋다. 양념에 많이 쓰이는 마늘, 생강, 고추, 파, 부추 등도 맵고 열을 내는 음식이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가지, 미나리, 감자, 연근 등 열을 내려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서 비타민과 미네랄이 결핍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음식의 경우 좋다는 것만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오히려 영양 결핍으로 면역력이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체질이나 건강을 고려해서 음식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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