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목숨을 걸 정도의 천하일미’…제철 참복,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그러나 위험하다고 안 먹기에는 쫄깃하고 담백한 그 맛이 너무도 유혹적이다. 북송의 시인 소동파(1037~1101)가 “죽음과 바꿀만한 맛이다”고 극찬한 것이 지나치지 않다. 맛뿐만 아니다. 영양가도 뛰어나다. 불포화 지방산이 가득해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가 높다. 지방은 거의 없는 대신,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아 여성들의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좋고 해장용으로도 그만이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일식당들이 앞다퉈 제철 참복을 이용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가공할 독이 숨어있고, 육질이 단단하고 탱탱한 복이지만, 숙련된 전문 셰프가 다루니 목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래도 비싼 값을 치를 각오만큼은 해야 한다.
○…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이로도리’는 오는 31일까지 복어 초회, 튀김, 지리(맑은탕) 또는 매운탕, 회 등 단품 요리와 이를 망라한 코스 요리를 내놓는다. 단품 4만5000원부터, 코스 18만원. 02-2222–8659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하코네’는 내년 2월28일까지 다카마사 코바야시 셰프의 ‘참복 특선’을 선보인다. 제철 식재료와 참복 스시, 사시미, 유자 간장소스로 신선함을 더한 복어 초회, 복어탕 등 7코스 요리(23만 원)를 비롯해 세트 메뉴(11만5000원), 단품 메뉴 3종(8만~12만 원)을 준비한다. 02-559-7623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슌미’는 내년 1월31일까지 ‘겨울 특선 복어 요리’를 선보인다. 진미, 전채 3종, 사시미, 튀김, 지리 냄비, 복껍질 초회, 복죽, 후식 등으로 채운다. 16만5000원. ‘복지리 정식’은 9만3500원. 02-531-6477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미카도’는 내년 2월28일까지 박종희 셰프의 ‘제철 복어 요리’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참복 특 코스요리’는 성게, 전복이 들어간 매생잇국, 사시미, 초회와 복어 구이, 복어 튀김, 복어 지리 등 총 8가지 메뉴로 구성한다. 디저트로는 절인 배와 깨 아이스크림을 준비한다.14만5000원·19만원 등 2종. 사시미, 지리, 튀김, 초회 등 일품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4만~20만원. 말린 복어 지느러미를 즉석에서 불에 그을려 뜨겁게 마시는 히레사케도 즐길 수 있다. 02- 6282.6751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