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하늘에는 드론, 땅에는 스마트카…곳곳에 등장한 '미래'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에는 드론과 스마트카가 하늘과 땅을 뒤덮었다. 눈을 들면 떼를 지어 군무를 추는 드론이 날아다니고, 시선을 낮추면 각종 장치와 연결된 스마트 카들이 번쩍인다. 관람객들이 연신 시계를 쳐다보며 기다리는 공연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사우스홀(South Hall)에서 7분 간격으로 펼쳐지는 '드론 에어쇼'다.
스마트 폰으로 조종하는 이 무인비행체는 1분여의 짧은 공연시간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주변 관객들을 빨아들이듯 모이게 만들었다.
북측 전시장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집결해 있다. 전시장 입구에 BMW가 설치한 축구장 크기의 야외부스와 마주서면 관객들은 CES가 가전전시회인지 모터쇼인지 헷갈리기 시작할 정도다.
아우디는 LG전자의 신형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조종하는 무인 자동차를, BMW는 삼성 갤럭시 기어S와 연동하는 차를 각각 선보였다.
올해 CES 데뷔 무대를 가진 폭스바겐은 운전자가 손짓을 통해 차량 오디오와 비디오,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과 함께 10개가 넘는 차종을 전시했다.
혼다 마크를 달고 있지만 퀄컴(Qualcomm)로고가 큼지막하게 붙어있고, 인텔(Intel)이라고 씌여진 오픈카도 전시돼 있다. 컴퓨터 그래픽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NVIDIA)가 전시해놓은 독특한 모양의 자동차가 있는가 하면, HD Radio 부스에는 현대자동차 제너시스(Genesis)가 손님을 맞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동차에 자신들의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이종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들이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등 벤츠나 BMW가 공개한 기술들과 비교한다면 '스마트 카'의 개념에 다소 못미칠 수 있지만, 기존의 자동차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