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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립 잡기노트]미셀러니 미스 유니버스&코리아

등록 2015-01-21 08:03:00   최종수정 2016-12-28 14: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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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490>

 제63회 미스유니버스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다. 미스월드와 더불어 ‘G2’로 손꼽히는 뷰티 패전트다.

 미스 ‘유니버스’라는 과장된 용어는 1926년 국제 펄크리튜드(아름다움) 대회가 처음 사용했다. 이 행사는 그러나 대공황과 2차대전 전조 등 수상한 시절 때문에 1935년 폐지됐다.

 현재와 같은 미스유니버스는 1951년 미스아메리카 우승자에서 비롯됐다. 그 미녀가 대회 후원사인 캘리포니아의 의류회사 퍼시픽 밀스의 ‘카탈리나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것을 거부한 덕 혹은 탓이다. 화가 난 퍼시픽밀스는 미스아메리카의 스폰서 노릇을 중단하고 미스USA와 미스유니버스 콘테스트를 창설했다. 첫 대회는 1952년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치렀다. 핀란드 미인이 1위에 올랐는데, 그만 사실혼 관계가 들통나면서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후 미스유니버스 주최권은 카이저 로스, 걸프 웨스턴 인더스트리스를 거쳐 1996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에게 넘어갔다.

 TV가 미스유니버스를 처음 중계한 때는 1955년이다. 한동안 CBS가 방송하다가 2003년 NBC 행사가 됐다. 올해도 미국에서는 NBC, 스페인어권에서는 텔레문도가 생방송한다. X박스 라이브 등 웹캐스트로도 볼 수 있다.

 1998년 ‘미스유니버스 주식회사’는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로 이름을 갈았다. 본부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시티로 옮겼다. 미스유니버스 로고(The Woman With Stars)도 그해 제정했다.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책임을 상징한다.

 현 미스유니버스는 베네수엘라의 가브리엘라 아이슬러(27)다. 2013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스유니버스는 이듬해 대회까지 1년 간 뉴욕시티의 트럼프 타워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이 관례다. 25일 밤(현지시간) 마이애미 도럴 플로리다 국제대학의 FIU 아레나에서 2014 미스유니버스가 탄생한다. 작년에 하려다 해를 넘겼다. 88개국 미녀들이 경염한다.

 1등에게는 새로 만든 왕관(DIC 크라운)을 씌워 준다. 미스유니버스 공식 주얼리 메이커가 된 체코의 보석회사 ‘다이아몬즈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 세공했다. 2002~2007년에 일본의 미키모토 펄 아일랜드 것을 썼고, 2009~2013년에는 미국의 다이아몬드 넥서스 랩스가 미스유니버스 크라운을 댔다.  

 이번 대회는 NBC ‘투데이 쇼’의 앵커 내털리 모랄레스(43)와 MSNBC ‘웨이 투 얼리’의 앵커 토머스 앨버트 로버츠(43)가 진행한다. 베네수얼라의 살사 뮤지션 오스카 디레옹(72)의 무대공연도 준비돼 있다. 미스유니버스 후보들은 21일 예심과 전통의상 쇼를 마지막으로 본선 리허설을 반복한다.

 역대 미스유니버스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1988년 타이완 대회 2위(장윤정)다. 당시 서울올림픽을 세계에 홍보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전폭 지원한 덕분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2007년 멕시코 대회 4위(이하늬), 1963년 미국 대회 5위(김명자), 1980년 한국대회 톱12(김은정)로 빛을 발했다. 1959년 미국 대회 톱15 겸 최고인기 퍼레이드걸(오현주) 이후 4년 연속 톱15에 들며 나름대로 주목받았다.(1960~1962년 미국 대회 손미희자, 서양희, 서범주)       

 1974년 필리핀 대회 김은정(김재규)을 스타트로 전통의상상은 4차례나 안았다. 1977년 도미니카 대회(김성희), 1983년 미국 대회(김종중), 2001년 푸에르토리코 대회(김사랑)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금년도 국가대표는 2013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23)이다. 키 171㎝ 몸무게 52.1kg에 33-23-36인치로 흐르는 몸매다. 경상대를 졸업했고 미스코리아 지역예선에서 대구 진을 따냈다. 의류학과 졸업생답게 바느질 솜씨가 좋다. 스스로 옷을 지어 입는 수준이다.

 관심이 없으면 무시하면 그만이다. ‘여성의 상품화’ 운운하면서 미인대회를 저주할 까닭은 없다. 배우는 연기력이 가장 중요하므로 외모를 따지면 안 된다고 강변하는 셈이다. 미녀뿐 아니라 미남도 상품인 현실이다. 지구촌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여자에게 반한다고 수치스러워 한다면, 이상한 국민이다.

 편집부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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