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자 "그리스, 모든 채무 상환은 불가능" vs EU "채무 탕감 없다. 경제회복 조치 계속해야"
유클리드 차카로토스 대변인은 그리스의 채무 규모가 유지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리자는 2400억 유로에 이르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액 상환에 대한 재협상을 희망하고 있다. 채무 일부를 탕감해 주어야만 상환이 가능하다며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그리스 새 정부 역시 채권단에 대한 채무 상환 약속을 이행해야만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26일 역대 최연소 그리스 총리로 취임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27일 새 내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카로토스 대변인은 그리스가 모든 채무를 다 상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제학자는 아무도 없다며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는 이제 시리자당과 함께 해나갈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카로토스는 또 EU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그리스 새 정부와 대화하지 않으려 한다면 매우 우스꽝스러운 것일 뿐 아니라 민주적 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돼 유로존이 붕괴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되면 유로존 역시 결국은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시리자당이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채무 탕감에 성공한다면 내핍정책에 반대해온 다른 나라의 정당들에 대한 지지도 확산될 것이다. 만약 프랑스 대선에서 보호주의를 주장해온 국민전선의 라린 르펜이 승리하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시장에 대한 중대한 시험이 될 것이다. 반대로 시리자가 채무 탕감 약속을 받아내지 못하고 유로존 퇴출이 가시화하면 투자자들은 민족주의자들이 득세하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려 들 것이다. 결국 어떻게 되든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유로화와 유럽 증시는 상승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리스의 퇴출이 다른 나라들의 추가 퇴출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유로화는 그리스의 퇴출로 인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치프라스 신임 총리는 새 정부는 채권단과의 대립이 아니라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는 어떤 채무 탕감도 기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그리스는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들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