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 손님맞이~홈구장 새 단장

등록 2015-02-24 09:04:04   최종수정 2016-12-28 14: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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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t는 수원구장에 2만255개의 좌석을 갖추고 무선 인터넷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새단장을 단행했다. (사진제공 = kt)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3월28일 시작하는 2015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들이 구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관중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조금 더 생생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는 등의 작업이 한참이다. 각 구단들은 지난해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굳어질 수 있도록 팬들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장 큰 규모로 ‘새 단장’을 하는 구장은 바로 수원구장이다. 올해부터 10구단 kt위즈가 수원구장을 연고로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구장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이었지만 임시 연고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관중들이 많이 찾지 않았다. 유니콘스가 사용한 8시즌 동안 수원구장의 경기 당 평균 관중은 215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kt위즈가 수원구장의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수원구장도 완전히 모습을 바꾸고 팬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수원시는 예산 310억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에서 2개 층을 증축했다. 이 공사로 수원구장은 총 2만255개의 좌석을 갖춘 구장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2층짜리 관중석은 내야 뒤쪽에 한 층을 더 올리는 방식으로 수용 인원을 늘렸다. 내야 익사이팅 존의 방향은 사선으로 틀어 시야를 확보하기도 했다. 또 백네트 뒤쪽에는 250석의 테이블석이 배치됐고, 외야에는 바비큐존과 의자 없이 잔디를 깔아놓은 패밀리석이 마련됐다. 여기에 맥주 등을 마시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펍도 관중들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타격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검은색 백스크린이 있던 자리에 건물을 만들어 맥주 등을 마시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펍’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다.

 수원구장의 백미는 무선 인터넷 등 편의시설이다. kt위즈는 모기업이 통신 기업인 특징을 살려 무선인터넷에 과감한 투자를 했다. kt는 수원구장에 512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가와이파이 장치를 200개 설치했다. 10만명이 동시에 접속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kt를 통신사로 이용하는 팬들은 무료로 쾌적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조명 등에 신경을 쓴 점은 세심함이 돋보인다. 수원구장 조명탑은 야구장 최초로 플라즈마 전구를 사용했다. 기존 조명에 비해 절전효과가 좋고 눈부심이 적은 전구다. 게다가 조명탑의 위치를 높게 설정해 조명에 공이 가리는 일이 줄어들도록 조치했다. 김영수 kt sports 사장은 “야구팬들에게 kt의 우수한 IT기술을 통해 즐겁고 편리한 야구장 방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kt의 첨단 기술을 통해 고객 편의 서비스를 크게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및 해외 선진 스포츠 시설을 벤치마킹해 스카이박스, 외야 스포츠펍, 옥상 스탠딩석 등 최고의 야구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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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IA는 지난해 개장한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하는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외벽은 빨간색을 포인트 컬러로 적용해 도색하고, 지붕은 감색 바탕에 하얀색 레터마크(GWANGJU KIA CHAMPIONS FIELD)를 적용해 변경한다.
 KIA는 지난해 개장한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하는 리모델링을 했다. 외벽은 빨간색을 포인트 컬러로 적용해 도색하고, 지붕은 감색 바탕에 하얀색 레터 마크(GWANGJU KIA CHAMPIONS FIELD)를 적용해 변경한다. 또 폐쇄형의 불펜을 국내 처음 개방형으로 바꿨다. 더불어 곡선으로 휘어진 불펜을 직선화해 각종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국내 최초의 개방형 불펜은 관람객들에게도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40㎝이던 더그아웃 전면 난간도 107㎝로 높여서 경기 도중 생길 수 있는 선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NC 다이노스는 약 10억원을 투입해 홈구장인 마산구장을 재단장했다. 마산구장은 홈팬의 선호도가 높은 1루 내야석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 내야석 입장권을 구하기 어렵다는 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내야석을 900석 추가한 것이다. 또 1루 내야석 1∼2층 나무 갑판 바닥을 넓히고 가죽 쿠션과 등받이, 간이 테이블을 새로 설치해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도록 팬들을 배려했다. 대신 외야 좌석 수를 기존보다 3400석을 줄이고 좌석 사이에 통로를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외야석의 가장 높은 층의 복도에는 80석의 가족석을 새로 만들었다. 동호회 모임이나 단체응원을 하려는 팬들을 위한 외야 파티석은 54석에서 400석으로 늘어난다. 이번 재단장에 따라 마산구장의 총 좌석 수는 1만3700석에서 1만1000석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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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는 약 10억원을 투입해 홈 구장인 마산구장을 재단장했다.  마산구장은 홈팬의 선호도가 높은 1루 내야석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
 삼성도 대구 시민구장의 외야펜스를 교체하는 등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신축구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예정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보수작업은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구 시민구장의 외야펜스는 그동안 잦은 부상을 일으켜 ‘공포의 펜스’로 까지 불렸다. 삼성은 이번 보수작업에서 외야 펜스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쿠션 기능을 갖췄다. 또 관람객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그물망도 녹색에서 검은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SK의 경우 문학구장에 ‘포수 후면석’을 설치하는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포수 후면석은 투수와 타자들의 움직임을 가장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위치의 관중석으로 대전구장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 설치돼 있다. 또 SK는 1·3루 더그아웃도 그라운드 방향으로 확장해 팬들이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더 잘 지켜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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