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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美 의회 연설…이란 핵 협상 비판

등록 2015-03-04 03:04:31   최종수정 2016-12-28 14: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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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란 핵 협상과 관련해 연설하던 도중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15.03.04
【워싱턴=AP/뉴시스】정진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일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란과 미국이 진행 중인 핵 협상은 이란 핵무기 획득을 거의 보장하게 된다"며 "국제사회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아무리 합의 조건 검증을 허용한다고 말해도 다시 한 번 신뢰할 수 없는 대상임을 보여줬다"며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전투적인 이슬람과 핵무기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 연설 직전 스위스에서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2시간 넘게 최종적인 핵 합의를 논의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미국 의회 연설은 공화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며 백악관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 큰 논쟁이 일었으며 국제사회에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장감이 극명하게 표출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을 하기 위해 걸었던 하원 중앙 통로를 걸어가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보여준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이란과 진행하고 있는 협상을 계속 규탄했다. 그는 "미국의 양보로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할 뿐 아니라 종국적으로 국제 경제 제재를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란은 중동과 세계에 대한 훨씬 더 많은 테러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해외는 침략의 대상이 되고 국내에선 번영을 누리게 된다"며 "이란이 정상적인 국가로 대우를 받고 싶으면 정상적인 국가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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