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유통/생활경제

[뉴시스 초대석]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해외시장 진출 지원 절실하다"

등록 2015-03-09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4:40:32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실에서 조동민 회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수입에서 수출로 전환하는 해로, 세계화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15.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대담 박상권 생활경제부장·정리 신효령 기자·사진 조성봉 기자 = "프랜차이즈산업은 자영업자를 기준으로 한 비즈니스모델이다. 대개의 경우 독립 자영업자보다 프랜차이즈 자영업자의 성공 확률이 높다. 올해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수입에서 수출로 전환하는 해로, 세계화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조동민(사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최근 서울 서초동 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제도적·법률적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멘토링 역할을 하고, 현지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랜차이즈 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와 실태조사 등 협회차원의 하드웨어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올해는 대내적으로 정도 윤리경영을 통해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동반상생을 위해 모든 회원사가 함께 노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프랜차이즈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전의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거래질서 정착을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진입 자격에 대한 제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회장은 "2014년 일본의 가맹본부 수가 1264개인데 비해 한국의 경우 가맹본부 수는 3482개, 브랜드 수로는 4288개에 달한다"며 "이는 운영능력을 견제하고, 조건을 갖추지 못한 가맹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 같은 이유로 검증 안 된 기획형 가맹사업이 제약 없이 가맹점 모집을 전개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열티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랜차이즈사업의 로열티가 마치 가맹본부가 개설시 충분한 수익을 내고 또한 물류공급으로 수익을 내면서도 추가적으로 수익을 탐하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신규 가맹점 개설도 중요하지만 기존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이 더 중요하도록 구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맹사업 도입초기부터 이러한 로열티 제도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로얄티 제도의 법제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프랜차이즈 산업이 시장 포화·골목상권보호 등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활성화 방안은.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실에서 조동민 회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수입에서 수출로 전환하는 해로, 세계화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15.03.09.  [email protected]
 "최근 몇 년간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해 여러 규제가 가해졌고 그 바탕에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우월적 지위를 통해 가맹점주를 힘들게 한다는 갑을논쟁이 있었다. 골목상권 논쟁은 '자영업자의 어려움 뒤에 또한 프랜차이즈가 있다'란 논리였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가맹점주 또한 자영업자란 점이다. 결코 골목상권과 가맹점주가 경쟁구도일 순 없다. 가맹점주도 골목상권의 자영업자 중 일부이고, 골목상권은 독립자영업자와 가맹점주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규제 위주의 정책보다는 규제와 지원이 조화를 이뤄 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잡힌 정책이 필요하다.  

 2009년 이후 논의가 멈춰 사장된 가맹사업진흥법을 조속히 정비돼야 한다. 이를 근거로 고용창출과 국내경제 발전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산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해 침체된 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미 개정안 발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협회에서는 무너진 자영업자들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우리나라의 자영업자의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0년 37%에서 이제 27%선까지 낮아졌지만 아직도 17% 선인 OECD 평균 보다 높다. 경쟁이 심하다. 결국 자영업자들은 과밀업종에 대한 창업을 주의하고 정부 교육지원과 자금지원, 컨설팅지원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 자신의 수익모델을 점검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게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독립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해야 한다.

 협회는 2012년부터 독립자영업자 살리기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한다. 이를 통해 가맹본부의 영업 마케팅 노하우를 포함한 점포운영과 경영기법을 전수해 자영업과의 동반 상생을 위해 힘쓰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제도 지정에 대한 갈등이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제도와 관련해 여러차례 공개 간담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치열하게 혁신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하기보다 보호 우산에 안주하도록 유도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가맹본부가 침해하는 독립자영업자들의 권리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효과에 대한 중소기업 중앙회의 의견조사 결과, 65.9%가 심리적 안정감을 들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효과가 실효성 없이 힐링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차라리 경쟁력 강화와 혁신에 대한 독한 질책이 더 효과적인 게 아닌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06년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가 폐지됐던 이유를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표·특허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가 늘어나고 있다. 피해 방지 노력은.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실에서 조동민 회장이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수입에서 수출로 전환하는 해로, 세계화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15.03.09.  [email protected]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상표의 선점 또는 모조 상품(짝퉁)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진출 대상국가에서 이미 해외 현지인에 의해 상표출원이 되어 있어 애로를 겪거나, 짝퉁 브랜드 등장과 같은 지재권 침해도 증가했다. 협회는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기업의 지재권과 관련해 상표출원 등 지재권 확보와 모조품 대응 지원, 피해 예방 등을 위한 홍보 지원 등을 특허청에 건의했다.

 또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비전문가가 상표권 등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지재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선상표 확보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사업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회장직 평가와 성과, 기억에 남는 일은.

 "산업통상자원부로 주무관청을 이전하고 사옥 이전으로 서초동 시대를 개막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회원사의 위상을 강화한 일, 산업부의 예산지원으로 최초로 정부지원을 받아 프랜차이즈 산업 인프라 강화와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견인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전문인력 양성교육과정과 맞춤형 컨설팅지원을 통한 프랜차이즈산업의 역량 강화와 KFCEO 명품과정 개설로 향후 글로벌시대에 대비해 이에 걸맞는 프랜차이즈CEO를 양성하고 교류와 협업의 기회를 제공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한 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 여러 가지 프랜차이즈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지나친 규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산업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합리적으로 마무리했다. 100점 만점에 80점 주고 싶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일은.

 "윤리경영과 동반상생경영을 통해 더욱 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와 더불어 나아가는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진출을 위해 사전적으로 준비되어야하는 지적재산권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독립자영업자를 위한 멘토링사업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해에는 사장되어 있던 가맹사업진흥법을 개정해 명실상부한 산업지원의 근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규제 위주에서 이제는 규제와 지원이 조화를 이뤄 안정적인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1961년 전라남도 순천 ▲한양대 경영학과 ▲세종대학교 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석사 ▲대대에프씨 대표이사 회장(현재) ▲중국 단동시 진안인민정부 경제고문 ▲중국 산동성 고밀시 경제고문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수석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유통 자문위원 ▲한국신지식인연합회 자문위원 ▲제5대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