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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전속 건설사 특화경쟁도 불붙었다

등록 2015-03-24 05:00:00   최종수정 2016-12-28 14: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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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건설사간의 특화경쟁도 불붙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분양훈풍이 올해 봄을 맞아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4월에는 5만8608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분양시장은 본격적인 불꽃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많은 분양물량, 정부의 부동산정책, 전세난 등이 맞물리며 이번 기회에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화려함 보다는 '실속'이 최고

 실속형 분양단지로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외관 특화나 최고급 마감재 등 고급화 경쟁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중소형 구성, 서비스 면적 확대 등 실속형 설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다.

 넓은 서비스면적은 덤이다. 금성백조주택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의 경우 전용 96㎡는 앞뒤와 측면 등 삼면에 발코니면적을 설계했다.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가 많아 서비스 면적이 전용면적의 반인 49.31㎡에 달한다. 안방 대형 드레스룸, 주방펜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설계됐다.

 GS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LA2블록에 분양중인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전체의 94%가 4베이(Bay) 판상형 평면으로 기본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발코니 확장)이 넓게 제공된다. 전 세대 외부에 2.8~3.3㎡ 규모의 오픈형 알파공간이 제공돼 세대 외부까지 다양한 수납 공간이 제공된다.

 실속형 설계특화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3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2블록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기흥'은 발코니 확장으로 부족해진 수납공간을 늘리기 위해 안방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일부 평형 안방에 파우더룸과 드레스룸 별도로 대형 수납공간을 추가로 설계했다. 

 고급 아파트의 전유물이었던 주상복합아파트의 실속형 변화도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4월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분양하는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는 모든 세대의 욕실에 욕조를 제공하고 발코니가 설계돼 있다. 전용 31㎡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형 주방이 설치된다.

 ◇'주거에 쉼표를…' 힐링 주거단지

 주거에 휴식(休息)을 더한 힐링 주거단지로 특화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 단지 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근거리에 위치한 공원·산 등으로 여가활동을 나갈 수 있는 생활밀착형 힐링 주거단지가 수요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에코라이프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분양 마케팅에서 주거 쾌적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4월 중 인천 남동구 서창동 685번지(서창2지구 10블록) 일대에서 전용면적 84㎡ 835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서창'을 분양한다. 단지가 위치한 서창2지구는 지구 면적의 50%이상이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소래습지 생태공원(약 156만㎡), 장아산 근린공원(약 34만㎡) 등 대규모 녹지를 품은 친환경 주거지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A37블록, A2블록에서 각각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545가구,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 532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내 수변공간을 품은 중앙광장 등 조경 및 휴식처를 만들 계획이다.

 집에서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설계를 도입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단지내 산책로를 인근 공원이나 산과 연결해 집에서 둘레길을 누릴 수 있게 하거나 공원과 연계된 산책로를 조성하는게 그것이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건강산책로와 유아·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지형 단차를 활용한 생태연못과 친환경 정원 조성계획도 있다.

 중흥건설 역시 같은달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테마숲, 산책로, 캠핑장 등이 들어선 호수공원 이용이 쉽다.

 ◇'맹모(孟母)를 모셔라'…교육특화

 교육을 무기로 차별화를 노리기도 한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을 타깃으로 하는 특화전략이다.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교까지 다 갖춘 '원스톱 교육특화 단지'를 내세우며 학부모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원스톱 교육특화 아파트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교 시설이 아파트 단지와 붙어있거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자녀들이 안전하게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 단지 내에는 대규모 어린이집(97평)과 유치원(163평)이 들어선다. 초중고교도 단지 바로 옆에 붙어있다.

 ㈜한라가 상반기에 시흥시 정왕동에 공급하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차'는 교육을 테마로 조성되는 배곧신도시에 조성되는 만큼 특화된 교육시설을 갖췄다. 단지옆으로는 서울대 공교육 혁신 시범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자동차 2000만 시대…교통특화

 대중교통의 편의성은 물론 인근 도로망까지 잘 갖춰진 점을 강조하며 분양시장에서 정면승부에 나서기도 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 신규로 분양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가구수 대비 주차대수 비율을 100% 이상 갖춰 주차 걱정이 없는 만큼 아파트를 선택할 때 주변 도로 여건을 따져보는 것은 필수과정이 됐다.

 3월 분양예정인 GS건설의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주변 도로여건이 좋다. 인근에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뻗어 있어 서울 도심이나 수도권은 물론 춘천 등 강원도 방면으로의 진출입도 용이하다.

 5월 분양예정인 광교신도시 소재 주상복합단지인 중흥건설 '중흥S클래스'도 주변 도로망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에 인접한 사거리가 왕복 8차로 규모로 뚫려 있고 이를 통해 남서쪽으로는 동수원로를 거쳐 수원 도심 방면 북동쪽으로는 용인 수지구를 지나 분당 방면으로의 진출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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