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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등록]우병우 靑민정수석 재산 409억 신고…공직자 재산 1위

등록 2015-03-26 09:00:00   최종수정 2016-12-28 14: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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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전 인적·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국무총리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책조정수석에 현정택 전 KDI 원장, 민정특보에 이명재 전 검찰총장, 안보특보에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홍보특보에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실장, 사회문화특보에 김성우 SBS 기획본부장, 미래전략수석에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민정수석에 우병우 민정비서관을 내정했다. 사진은 민정수석에 내정된 우병우 민정비서관. 2015.01.23.(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40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우 수석은 409억2599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421억7437만원)에 비해 12억4837만원이나 줄었지만 정부 고위공무원,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교육감 등 고위공직자 1825명 가운데 여전히 가장 재산이 많았다.

 우 수석은 '이용호 게이트', '박연차 게이트',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등을 수사한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2009년 대검 중수1과장 시절에는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검 중수부로 직접 소환해 대면조사하기도 했다.

 2013년 4월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하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를 내려놓고 변호사로 활동해 오다가 지난해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임명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민정수석으로 발탁됐다.

 우 수석의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채권이 166억9171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본인 명의 채권이 3억6455만원, 부인 명의 채권이 163억2716만원이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의 명의로 된 예금(166억7231여만원)이 뒤를 이었다. 본인 명의 예금이 35억1851만원, 부인 명의 예금이 130억9274만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비해 예금이 16억5121만원 줄어든 데 대해서는 "토지구입비와 세금납부, 명예퇴직금 반납, 교육비, 대여금 생활자금 등에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도 70억204만원에 달했다. 우 수석은 본인 명의로 14억1434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166㎡)를 신고했으며 부인은 45억9672만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빌딩(989㎡)을 비롯해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비상장주식과 해외국채 등 유가증권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까지 합쳐 모두 7억1092만원 상당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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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4.10.02.  [email protected]
 우 수석의 부인은 1200만원 상당의 금색 로렉스 시계와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1000만원), 2캐럿 루비반지(700만원)를 신고한 점이 눈에 띈다. 우 수석 역시 1500만원 상당의 금색 로렉스 시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재산공개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작성된 탓에 올해 임명된 현정택 정책조정·김성우 홍보·조신 미래수석의 재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 수석도 올해 임명됐지만 민정비서관 시절 기준으로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된 수석들 중 조윤선 정무수석은 45억205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 기준으로는 우 수석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조 수석의 재산은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토지 재산은 인천 부평구에 보유한 대지(287㎡)가 4억5165만원이다.

 아파트는 본인 명의로 된 16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267㎡)와 남편 명의의 반포동 소재 아파트(140㎡) 14억원이 신고됐다. 남편의 반포동 아파트는 5억5000만원에 임대 중이다.

 조 수석의 예금은 본인과 남편, 장·차녀 등 12억7172만원으로 지난해 14억1173만원에 비해 1억4000만원 줄었다. 변호사인 "남편의 사무실 운영비와 생활비, 자녀 학비 등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억944만원 상당의 헬스클럽과 골프 회원권 등도 보유 중이며 2권의 저서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문화가 답이다' 등의 인세 소득도 신고했다.

 정진철 인사수석이 23억7978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본인과 부인, 모친, 장남 등의 명의로 된 예금(16억5155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안종범 경제수석이 16억7513만원을 신고했는데 부부 명의로 된 8억48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32㎡)와 본인, 부인, 자녀들 명의의 예금 8억4412만원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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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1회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이 회의 시작에 앞서 차를 마시고 있다. 2014.11.25.  [email protected]
 최원영 고용복지수석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각각 11억7216만원, 9억1989만원씩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11월 임명된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은 채무 11억1642만원을 포함해 자신의 재산 총액을 -2억1638만원으로 등록했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급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것은 김 수석이 유일하다. 앞서 신고한 이들 중에서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신고한 재산이 4억여원으로 가장 적었다.

 주택담보 대출과 학자금 대출 등 본인 명의로 금융기관에서 5억3397만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 본인 소유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임대에 따른 건물임대채무 5억8000만원, 생활자금 용도로 빌린 부인 명의의 금융기관 채무 244만원도 등록됐다.

 대신 부동산은 방배동에 4억4000만원 상당의 아파트(132㎡),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 2억9800만원 상당의 아파트(124㎡)를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종로구 평창동 연립주택(159㎡)을 1억원에 전세로 얻었는데 "업무특성상 직장(청와대) 인근으로 거주지를 변경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고했다.

 이 밖에 본인 소유의 2011년식 알페온(3000㏄), 2011년식 아반떼(1500㏄), 배우자 소유의 2011년식 올랜도(2000㏄) 차량과 총 1704만원의 예금을 보유 중이다. 장남은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한편 청와대를 떠난 수석들의 재산은 윤창번 전 미래전략수석 112억8670만원, 김영한 전 민정수석 37억6986만원, 윤두현 전 홍보수석 29억3192만원,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 8억2483만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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