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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보니]커피 지고, 티 뜨는 이유 궁금하면…가로수길 ‘티엘스’

등록 2015-04-06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4: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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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티 전문 카페 ‘티엘스’의 티 메뉴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로즈 바닐라 밀크티’ ‘로즈블러썸 아이스’ ‘로즈 패션 블랙티’.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커피는 가라.”

 신사동 가로수길, 삼성동 코엑스, 청담동, 압구정동 등 서울 강남의 핫 플레이스에서 티(Tea·차) 전문카페들이 잇따라 문을 열며 커피 전문점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 ‘차에 맛을 입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해 12월1일 서울 가로수길 오거리에 문을 연 ‘티엘스(02-543-5358)’다. 주소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1-1 남영빌딩 2층이다.

 티엘스(Tea’else)라는 이름은 ‘티 앤드 섬씽 엘스(Tea & Something Else)’에서 따왔다. 즉, ‘티,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외부 계단을 통해 2층에 오르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때마다 차 향이 점점 그윽해지며 오감을 일깨운다. 엘리베이터가 있는데도 손님들이 굳이 이 계단을 이용하는 이유다. 티와 어울리는 슬로우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안에 들어서면 ‘티 월(Tea Wall)’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티 40여 종을 감각적으로 진열한 티 월에서 손님은 찻잎의 다양한 색감을 느끼고, 다채로운 향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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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티 전문 카페 ‘티엘스’의 내부 모습. 문 옆 코너가 ‘티 월’, 창가 앞 좌석이 ‘티 바’다.
 이 집은 티 고유의 맛, 새로운 맛, 다양한 향, 다채로운 느낌 등을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홀에는 각기 다른 모양을 한 50여 석을 준비해 취향에 따라 골라 앉을 수 있게 했고, 햇살 아래서 바람을 느끼며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테라스에도 4석을 마련해놓았다. 또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포미(For Me)족’이 홀로 찾아와도 마음껏 티를 음미할 수 있도록 티 바(Tea Bar) 8석도 갖췄다.

 이 집에서는 잎차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루즈 리프 티(Loose Leaf Tea)를 비롯해 밀크티, 티 소다, 티 칵테일 등 다양한 티 음료(각 5000~7000원)를 맛볼 수 있다.

 루즈 리프 티로는 올봄 신메뉴인 ‘로즈 패션 블랙티’를 꼽을 수 있다. 장미 홍차, 스리랑카 홍차, 말린 장미 등을 블렌딩하고, 장미와 연꽃의 풍부한 향을 더했다. 직접 우린 티를 이용해 만든 생초콜릿이 함께 나오니 티와 함께 먹으면 더욱 오묘한 맛을 누리게 된다. 

 밀크티 중에는 ‘로즈 바닐라 밀크티’를 반드시 맛봐야 한다. 아이리시 블랙 퍼스트(홍차)와 우유가 절묘한 균형을 맞추고, 바닐라와 로즈 히비스커스 시럽이 조화를 이룬다. 찻물은 100도가 아닌 95도에 맞춰 끓여 물속 산소로 홍차 본연의 맛과 향을 최대로 이끌어낸다. 덕분에 혀로는 우유와 차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즐기고, 코로는 로즈버드 향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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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티 전문 카페 ‘티엘스’ 내부 모습.
 티와 곁들이면 맛을 배가시켜주는 디저트 메뉴도 매일 직접 풍성하게 준비한다. 스콘·휘낭시에·마카롱 등 디저트류 각 2500원, 케이크류 각 7000~8000원.  

 티를 잘 모른다고 어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티 마스터가 상주하면서 손님이 자신에게 알맞은 차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매일 티 2종씩을 골라 누구나 무료로 시음할 수 있게 해주니 티 초보자에게 제격이다.

 연중무휴로 평일은 정오부터 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주차는 발렛파킹을 이용하면 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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