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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영조 농협유통 대표 "농업인 실익과 소비자 만족에 최선"

등록 2015-04-21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4: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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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농협유통 조영조 대표이사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영조 대표이사는 "답은 사람이다. 사람의 소중함을 중요시해야 한다"며 맹자(孟子)의 명언 '득도다조(得道多助.옳은 일을 하면 돕는 사람이 많아진다)'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2015.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대담 박상권 산업2부장·정리 신효령 기자·사진 조수정 기자 = “식자재사업과 ‘옴니 채널(Omni Channel)’ 확대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생각입니다.”

 조영조(사진) 농협유통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농협유통은 5월1일 창립 20주년이다. 급변하는 유통산업 환경 속에서 농업인의 실익을 증대시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사업 발굴이 절실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식자재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농산물의 판로 확대에 힘쓰고, 소비자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식자재 유통업자들이 좋은 식자재를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대표는 쌀소비 촉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농협하나로 마트는 골든존(고객이 매대 앞에 섰을 때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쌀을 진열해두고 있다”며 “농민들의 약 90%가 쌀 농사다. 쌀이 안 팔린다는 것은 농업이 붕괴되는 것과 같다. 농헙유통의 존재 목적은 농민이다. 우리가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어떻게해서든 쌀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영조 대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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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농협유통 조영조 대표이사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영조 대표이사는 "답은 사람이다. 사람의 소중함을 중요시해야 한다"며 맹자(孟子)의 명언 '득도다조(得道多助.옳은 일을 하면 돕는 사람이 많아진다)'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2015.04.21.  [email protected]
 -5월1일 창립 20주년이다. 의미를 둔다면.

 “농협유통은 1995년 창사 이래 농업인에게는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고, 고객에게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해 소비지 물가안정에 기여해왔다. 생산 농업인은 제값 받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주도할 것이다. 농협유통은 농협하나로 클럽·마트를 운영한다. 연매출 1조원짜리 거대 유통업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적다. 해결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농협유통의 기본 역할은 무엇인가

 “농협유통은 직거래 개념이다. 농협의 사명이 ‘농업인 실익,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이다. 소비자도 만족하고, 생산자인 농민도 만족해야 한다. 이익보다는 더 열심히 봉사해서 좋은 농산물을 싸게 주고, 생산한 농민한데 제 값을 받아주는 게 농협유통의 목적이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다. 해결 방법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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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농협유통 조영조 대표이사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영조 대표이사는 "답은 사람이다. 사람의 소중함을 중요시해야 한다"며 맹자(孟子)의 명언 '득도다조(得道多助.옳은 일을 하면 돕는 사람이 많아진다)'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2015.04.21.  [email protected]
 “산지에는 10%의 가격을 더 보장해주고 소비자에게는 5% 더 싼 농산물을 제공하는 것이 농협유통의 역할이다. 다시 말해 농협과 정부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농산물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손익보다는 농업인 실익과 소비자 만족에 중점을 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도 조금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익에 집착하다보면 농업의 정체성도 문제가 있다.”

 -농민들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다. 해법은.

 “농협유통을 둘러싼 경영여건은 장기적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급격하게 변해가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 등 무엇 하나 녹록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농협의 목적과 우리 농협유통의 설립 목적을 재인식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양재와 창동(서울)에 2개의 대형 매장이 있다. 추가 계획은 있나.

 “고양 삼송리에 하나로마트를 하나 열었다. 하지만 서울은 어려울 것 같다. 대형유통업체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있다. 규모가 큰 매장보다는 온라인, TV홈쇼핑 등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서 매장을 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들도 편리하고, 근거리 배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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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농협유통 조영조 대표이사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영조 대표이사는 "답은 사람이다. 사람의 소중함을 중요시해야 한다"며 맹자(孟子)의 명언 '득도다조(得道多助.옳은 일을 하면 돕는 사람이 많아진다)'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2015.04.21.  [email protected]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전남 영광 출신이다. 자연스럽게 농업을 알게됐다. 농협대학에 진학하면서 농업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농헙인의 삶의 질 향상과 연관된 지도경제사업에 관심을 갖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경영철학과 좌우명은.

 “직원들에게 콘크리트 이론을 이야기한다. 콘크리트가 굳으려면 모래·자갈·시멘트 등이 각각 제 역할을 하지만 물이 없으면 안된다. 좌우명은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 하고, 언제라도 할 일이면 지금 하고, 기왕 할 일이면 더욱 잘하자’이다. 옛날처럼 ‘나를 따르라’라는 리더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대접을 받고자 하면 다른 사람을 먼저 대접해야 하고, ‘섬김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인심을 많이 베풀고,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한다.”

 ▲1956년 전남 영광 ▲농협대학 ▲농협중앙회 자재부장 ▲전남농협지역본부 경제사업부본부장 ▲고흥·영광군지부장 ▲광주농협지역본부장 ▲전남농협본부장 ▲산지유통본부장 ▲도매유통본부장 ▲농협유통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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