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한전,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계획' 성과 가시화

등록 2015-04-27 11:01:31   최종수정 2016-12-28 14:55:12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27일 지자체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에너지밸리투자 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2015.03.27(제공=한전)
【서울=뉴시스】윤시내 기자 =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지난해 12월17일 28년간 자리를 지킨 서울 삼성동을 떠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한전은 새 시대 개막을 맞아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국내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추진해 왔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빛가람 산·학·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광주·전남권 산업 벨트와 연계해 지역사회와 공동 발전하는 스마트 에너지 허브를 말한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미국의 실리콘밸리, 일본의 도요타시, 영국의 사이언스파크와 같은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보 통신 기술(ICT)과 에너지 산업에 강점이 있는 빛가람 혁신도시의 특성을 살려 ▲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 ▲산·학·연 연구 개발(R&D) 협력과 지역 인재양성 ▲스마트 그리드·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마이크로 그리드·신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EV) 등 첨단에너지 특화사업을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한다.

 계획을 추진한 지 네 달 남짓 지난 지금, 아직은 미약하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한전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에서 1호 기업이 탄생했다. 연 매출 1000억원대 전력 기자재 생산업체인 ‘보성 파워텍’은 지난 3월 한전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보성파워텍은 전남 나주시 혁신산업단지 부지 8025㎡를 매입, 내년부터 2018년까지 친환경 전력 기자재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 개발·생산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한전은 지난 3월 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펀드를 출연했다. 출연금의 이자 수익을 활용해 중소기업 대출비용을 지원하고, 민간 투자 유치가 어려운 창업·벤처기업에 투자를 통한 자금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 7월에 창업·R&D 지원을 위한 ‘에너지밸리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민간과 협력해 창조경제를 이끌 에너지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12월 KT와 원격검침(AMI)·EV 충전 인프라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약 320억원을 투자해 제주도 전역과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EV 충전 인프라 5500여 개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associate_pic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6일 창사 117주년을 맞은 한국전력이 빛가람에너지밸리 조성의 핵심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염원하며 전남 나주 본사에서 광주·전남지역 전력꿈나무 117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2015.02.16 (사진=한국전력 제공)  [email protected]
 IoT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신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전력설비 원격진단 시스템을 개발, 올 9월께 광주·나주·대구 지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독거노인 이상 감지 시스템·치매 노인 위치추적 시스템 등도 개발, 구축 중이다.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 이외에도 지역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나주지역 36개 마을과 ‘1처 1촌’ 자매결연을 해 지원하고 있다. 또 나주지역 미관을 개선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성관·중앙로 주변 3.9㎞에 달하는 ‘지중화 특화 거리’ 조성도 돕는다.

 문화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소외층을 위해 ‘문화 전도사’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한전 도서관, 빛가람영화관, 본사 사옥 하늘빛라운지를 개방해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역 다문화 가족을 위한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었고, 지난 2월에는 ‘전력 꿈나무’로 선발된 지역 초·중·고교생 117명에게 총 1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수여했다.

 조환익 사장은 “서울 본사가 있던 잠실은 누에가 뽕잎을 먹고 비단을 뽑기 위해 준비했던 곳이라면 나주는 그 비단을 펼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올해도 ‘Smart Energy Creator, KEPCO’라는 비전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다는 방침이다. 기존 화력·원전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신사업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미 3월 쿠웨이트와 ‘스마트그리드 협력사업’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전, 해수 담수화 기술 등의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