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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으러 가서 덤으로 경치 보세”…관광공사 추천 ‘5월에 꼭 가볼 다섯 곳’

등록 2015-05-05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4: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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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남 여수 ‘장어 양념구이’.(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계절의 여왕’인 5월이다. 올해는 5일 어린이날, 20일 석가탄신일이 선물한 ‘황금연휴’까지 더해져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때가 됐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이달에는 경치보다 식도락을 위해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길따라, 맛따라’라는 주제로 ‘5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그중 다섯 곳을 꼽아봤다.

◇장어에서 서대까지 미항 여수의 빼어난 봄맛! (전남 여수시 오동도로)

 5월 ‘미항’ 여수 여행은 장어 요리와 서대 회 덕에 어느 때보다 맛있고 풍성하다.

 붕장어를 이용한 탕과 구이는 물론,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여수 앞바다 경도의 갯장어 샤부샤부를 5월부터 맛볼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여수 사람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서대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다. 달짝지근하고 짭조름한 간장게장이 ‘밥 도둑’의 위세를 떨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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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북 포항 ‘물회’.(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여수십경’ 중 제1경인 오동도를 비롯해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 고소동 언덕에 자리한 천사벽화골목, 국내 최초로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 해상케이블카 등 도시와 바다, 섬 365개가 어우러지는 풍경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가뜩이나 빼어난 맛을 배로 좋게 만든다.

 수산시장과 수산물특화시장에 들르면 둘러보기도 바쁘고, 먹기도 분주하다.

 해 질 무렵 등장해 새벽까지 불을 밝히는 교동시장 풍물거리 포장마차를 찾아 이름 모를, 아니 굳이 이름을 알 필요 없는 맛깔스러운 생선회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면 특급호텔 야외 가든파티가 부럽지 않다. 여수시청 관광과 061-659-3871

◇물회·전복죽·칼제비… 포항으로 떠나는 봄 별미 여행(경북 포항시 송라면 보경로)

 포항은 산(내연산 계곡)부터 바다(영일대 해수욕장)까지 봄을 만끽할만한 관광지가 즐비하다.

 이에 뒤질세라 맛있는 먹거리도 여행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지역 대표 음식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물회의 본고장을 찾았으니 한 그릇 집어 든 채 새콤 매콤한 국물과 입에 착착 달라붙는 싱싱한 회를 즐겨보자. 과거 지친 뱃사람들에게 활력을 줬던 것처럼 상춘객을 여독에서 깨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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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원 속초의 ‘학사평 두부’.(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큼직큼직하게 썬 전복 살을 가득 담은 전복죽, ‘동해안 최대’라는 죽도시장의 별미인 칼제비(칼국수처럼 칼로 썬 수제비)도 놓칠 수 없는 일품 먹거리다.

 포항에 왔으니 구룡포를 빼놓을 수 없다. 1971년 문을 연 제일국수 공장에서는 아직도 해풍에 국수를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제철(겨울)이 한참 지난 탓에 과메기를 맛보기 힘들지만, 대신 구룡포 토속 음식인 모리 국수, ‘달인 표’ 찐빵 등을 맛보면서 ‘작디작은 사치’도 누려보자.

 ‘일제강점기 동해 최대 어업전진기지’였던 역사적인 아픔을 잊지 않도록 조성된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내 일본식 찻집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포항시청 국제협력관광과 054-270-2373

◇향긋한 봄나물과 고소한 학사평 순두부 그리고 튼실한 아바이 순대(강원 속초시 이목로 외)

 봄이 무르익을 때면 설악산 아래 속초 일대 식당에는 산 내음이 그윽하다.

 곰취를 비롯한 햇나물과 석잠풀·맥문동 뿌리·헛개나무 열매 등 ‘한약재 급’ 산야초로 차린 상차림이 식욕을 한껏 자극한다.

 산나물의 특성에 따라 효소로 맛을 내기도 하고, 데쳐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가볍게 양념한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에 정성을 더하므로 봄을 느끼기에 좋다. 한 끼만 먹어도 절로 건강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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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충북 단양 ‘마늘 요리’.(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학사평 콩꽃 마을에 자리한 80여 식당은 매일 순두부를 만들어 여행객을 맞는다.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부드럽고 짭짤한 순두부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닭강정과 활어회로 유명한 관광수산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 쇼핑을 한 다음 갯배를 타고 아바이 마을로 가보자. 어쩌면 이미 배를 가득 채운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아바이 순대, 오징어 순대가 속을 튼실하게 채우고 기다리기 때문이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에서 산에서 오르는 수고 없이도 깊은 산 속 기화요초(琪花瑤草)를 즐기고, 항구·방파제·등대·전망대·영금정 등이 어우러진 동명항에서 바닷냄새도 한껏 느끼자.

 피곤이 느껴지면 옛날 옛적 어느 한겨울에 빨간 뱀 한 쌍이 목욕했다는 척산온천에 몸을 담그면 된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713

◇마늘로 이토록 많은 요리가…(충북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단양은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토양과 일교차가 큰 해양성 기후에 힘입어 조선 시대 임금님이 젓수시던 육쪽마늘의 주산지다.

 ‘마늘의 고장’답게 마늘을 이용한 음식을 내는 집이 지천이다. 마늘을 이용한 약선 음식, 한정식, 떡갈비는 물론, 구경시장에서는 마늘 순대, 마늘 만두, 흑마늘 닭강정 등 갖가지 마늘 먹거리가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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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경남 창원 진해 ‘벚꽃빵’(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소백산을 끼고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단양은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풍경도 아름답다. 도담삼봉과 석문으로 시작해 사인암과 상·중·하선암 등 단양팔경의 수려한 풍경, 양방산에서 보는 읍내와 주변 산수는 한 폭의 동양화다.

 양방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하며 단양을 품어보자.

 민물고기 수족관 다누리 아쿠아리움도 들를 만하다. 단, 매운탕 생각일랑 접어둬야 한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2555

◇콩과자·벚꽃 빵…군항제 끝난 진해에 가야 할 이유(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 로터리)

 ‘군항제’가 막을 내리고, 벚꽃이 모두 흩어졌다고 창원 진해를 5월 여행지에서 뺀다면 정말 바보짓이다. 창원시 진해구가 사람과 벚꽃에 가렸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이 시기부터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 자리한 진해군항마을 역사관이다. 90년 전 1920년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맛집이 있다. 밀가루에 콩가루(15%)를 더해 만든 달콤한 콩과자를 내놓는 ‘경화당 제과’를 비롯해 1960~1970년대 진해 문화계의 중심지였던 ‘흑백 다방’, 일제강점기 진해 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제 193호)에 터를 잡은 ‘선학곰탕’이 있다.

 6·25사변 때 중공군으로 참전했다 귀순한 반공포로가 1956년 차렸던 중국집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감독 임권택)에 배경으로 등장한 ‘원해루’, 일본에서 수입한 벚꽃 추출물을 넣어 만든 앙금으로 속을 채운 벚꽃 빵으로 유명한 ‘진해제과’도 자리한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 속천항의 창원국동크루즈,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도 함께 돌아보면 군항제 못잖게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창원시청 관광과 055-225-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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