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 영화

매드맥스가 지배하는 극장가, 무뢰한·피치 퍼펙트·하나와 앨리스가 간다

등록 2015-05-27 14:53:57   최종수정 2016-12-28 15:03:45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한국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무뢰한…5월27일개봉

 감독 : 오승욱 / 출연 : 전도연, 김남길, 박성웅 / 장르 : 멜로, 드라마 / 청소년 관람 불가 / 118분

 형사 ‘정재곤’(김남길)은 살인 혐의를 받는 폭력조직 두목 ‘박준길’(박성웅)을 쫓고 있다.

 그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실마리는 애인인 텐프로 호스티스 출신 ‘김혜경’(전도연)뿐이다.

 재곤은 정체를 숨긴 채 그녀가 새끼 마담으로 일하는 단란주점 마카오에 영업상무로 위장 취업한다.

 하지만 그는 혜경 곁에 머무는 동안 퇴폐적이고 강해 보이는 술집 여자의 외면 뒤에 자리한 외로움과 눈물, 순수함을 느끼며 ‘미끼’ 이상의 감정을 갖게 된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는 남자, 준길만을 기다리던 혜경 역시 곁에 있어주는 재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칸의 여왕’ 전도연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 모든 것을 압도하는 영화다.

 지난해 약 870만명을 모은 코믹 액션 ‘해적’(감독 이석훈)으로 티켓파워를 과시하며 코믹 연기에도 재능이 있음을 보여준 김남길이 ‘전공’인 멜로로 돌아와 자신의 흥행사를 다시 쓰려 한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악역’ 박성웅이 가세해 신뢰감을 더한다.

 어쩌면 첫 장편 연출작 ‘킬리만자로’(2000) 이후 1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오승욱 감독이 불안 요소일 수 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할리우드 영화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감독 엘리자베스 뱅크스)
 하지만 올해 열린 제68회 칸 영화제의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니 관객 선택을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춘 셈이다.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Pitch Perfect 2)…5월28일개봉

 감독 : 엘리자베스 뱅크스 / 출연 : 안나 켄드릭, 헤일리 스테인펠드, 레벨 윌슨 / 장르 : 코미디, 뮤지컬 / 15세 관람가 / 114분

 전미 팝 아카펠라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전통의 여성 보컬그룹 ‘벨라스’.

 그들은 백악관에서 열리는 대통령 생일파티에서 축하공연을 펼칠 기회를 잡는다. 회심의 무대를 선보이려 하지만, 일생일대의 순간에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낯 뜨거운 사고를 치고 만다.

 하루아침에 ‘여신’에서 ‘미운 오리 새끼’가 된 그녀들은 무너진 명성과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려 애쓴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 큰 무리수를 두면서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벨라스는 해체 위기에 놓이고 만다.

 팀 해체를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그런데 전혀 간단하지 않다. 국제대회 우승이기 때문이다.

 과연 그녀들은 어떤 필살기를 선봬 세계인을 사로잡으며 팀을 살리고, 실추한 명예를 다시 세울 수 있을까.

 지난해 ‘비긴 어게인(감독 존 카니), 올해 ‘위플래쉬’(감독 다미엔 차젤레)로 이어진 음악영화의 흥행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받는 영화다.

 기존 아카펠라에 퍼포먼스를 더해 신나고 경쾌한 음악 장르로 재탄생한 팝 아카펠라를 소재로 할리우드 신예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흥미를 더한다. 비욘세, 미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테일러 스위프트, 존 레전드, 뮤즈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이 극 중 아카펠라로 불려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북미에서 지난 15일 개봉해 첫 주말 6921만6890달러(약 767억원)를 쓸어담으며, 같은 날 막을 올려 4542만8128달러(약 503억원)를 챙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감독 조지 밀러)를 누르고 흥행 1위를 질주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일본 애니메이션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감독 이와이 슌지)
◇하나와 앨리스 : 살인사건(The Case of Hana & Alice)…5월27일개봉

 감독 : 이와이 슌지 / 출연 : 아오이 유우, 스즈키 안 / 장르 : 애니메이션 / 12세 관람가 / 99분

 이시노모리 중학교 3학년으로 전학 온 ‘아리스가와 데츠코’(앨리스·아오이 유우)는 “1년 전, 3학년2반에서 유다가 4명의 유다에게 살해당했다’는 해괴한 소문을 듣는다.

 게다가 앨리스가 이사 온 집의 바로 옆에는 ‘꽃의 저택’이라고 불리는 기묘한 집이 있다. 왠지 쳐다보기조차 싫은 그 집에는 1년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아라이 하나’(스즈키 안)이 산다.

 유다 사건에 호기심을 갖게 된 앨리스. “사건에 관해 하나가 잘 알 것이다”는 얘기를 들은 앨리스는 옆집에 잠입하는데….

 ‘러브 레터’(1999) ‘4월 이야기’(2000)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일본의 이와이 슌지 감독이 연출한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와이 감독이 지난 2003년 연출했던 실사영화 ‘하나와 앨리스’의 전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이다.

 실사 영화의 프리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도 특이하지만, 주인공 하나와 앨리스의 목소리 연기를 10여 년 전 실사 영화에서 각각 해당 캐릭터를 열연했던 스즈키 안과 아오이 유우가 맡은 것도 독특하다.

 여기에 3D 컴퓨터그래픽(CG)과 실사를 찍은 뒤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로토스코핑 기법으로 제작돼 애니메이션의 상상력과 실사영화의 생동감을 함께 담아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