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축구

[분데스리가][결산] 손흥민·김진수 '웃고' 홍정호·지동원 '울고'

등록 2015-05-24 01:20:57   최종수정 2016-12-28 15:02:5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3·레버쿠젠), 김진수(23·호펜하임), 구자철(26), 박주호(28·이상 마인츠), 홍정호(26)·지동원(24·이상 아우스크부르크) 등도 저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꿀 맛같은 휴식에 들어갔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유럽파 중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세 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으며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총 42경기에 나서 17번(정규리그 11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DFB 포칼컵 1골)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SV를 통해 분데스리가 생활을 시작한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지난 여름 처음 출전한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기억을 고스란히 이어가 최고의 한 해를 만들어냈다.

 23일(한국시간) 열린 프랑크부르크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기대됐던 시즌 18호골 달성에는 실패했다.

 비록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1985-1986시즌 기록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19골)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동갑내기 김진수도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일본 J리그의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뛰던 김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호펜하임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김진수는 상상 이상의 적응력을 선보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김진수는 올 시즌 리그 19경기와 DFB포칼컵 2경기에 출전했다. 여기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와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오가며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구자철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체력 및 사기의 문제, 빈번한 부상으로 전반기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시안컵에서 부상을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컨디션을 되찾은 구자철은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와의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2011-2012 시즌에서  5골을 넣은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7골)을 경신 하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솥밥을 먹는 박주호는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박주호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나서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어 소속팀에 전념하지 못했다. 여기에 시즌 도중 부임한 마틴 슈미트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한 주전 자리를 꿰차진 못한 것이 아쉽지만 무엇보다도 특유의 성실함과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아우크스부르크 듀오' 홍정호와 지동원에게는 다소 아쉬운 시즌이었다.

 먼저 홍정호는 시즌 초반 클라반과 칼센 브라커와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칼센 브라커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홍정호는 높은 제공권과 대인마크 등 자신의 장점을 뽐내며 아우크스부르크의 뒷문을 단단히 틀어막았다.

 홍정호는 묀헨글라드바흐와 원정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해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는데 한몫했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동원은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보루시아 보르트문트에서 아우스크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지동원은 10경기에서 침묵하며 유럽 진출 이후 혹독한 시즌을 보냈다.

 그나마 꾸준히 경기에 출전 한 것은 희망적이다. 하지만 공격수가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다음 시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은 끝났지만 지동원은 득점력 보강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았다. 다음 시즌에도 이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바인지를 감독의 머리속에서 지동원의 이름은 없다. 결국 스스로 해결해내야만 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