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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반기결산 및 전망]백화점·대형마트, 신사업으로 역신장 돌파

등록 2015-06-29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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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2015년 상반기. 저성장과 메르스 공포로 인해 역신장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하반기 들어 신사업을 통한 상황 돌파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유통·투자업계에 따르면 4~5월 플러스(+) 매출성장률을 기록해 반등세를 보이던 유통업체들의 실적은 메르스 영향으로 6월 이후 -10%대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백화점의 경우 올해 1분기(1~3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4~5월 업체별로 2~5%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6월 이후 메르스의 영향으로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백화점·마트가 모두 6월 10~15%의 마이너스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4~6월) 세월호로 인해 유통업계가 한파를 겪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하지만 6월 하순들어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정부도 추가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 의지를 나타내면서 하반기에는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아울렛과 신규 백화점 출점 등으로 인한 집객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뤄지지 않은 소비가 의류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출점제한으로 인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 식품몰이나 창고형 매장 등 신사업으로 탈출구를 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역신장의 터널을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아보인다. 채널이동, 저성장, 유통환경 변화 등 고착화된 환경 때문이다.

 관건은 어떤 업체가 환경 변화에 먼저, 완벽하게 적응하느냐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향방도 하반기 업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시내면세점 사업권도 하반기 유통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이마트의 경우 6월 실적 하락 폭이 유난히 컸으나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이마트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실적회복, 이마트몰·트레이더스 등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인한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현대증권 김근종 연구원은 "유통업의 총판매액이 2~3% 수준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온라인·모바일 쇼핑 비중 증가로 유통업 전체의 유통마진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당분간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올해 백화점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28조800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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