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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전망②]수출주 고전…'갤6' 기대 못미친 삼성전자↓, '엔저 직격탄' 현대차↓

등록 2015-07-05 08:40:16   최종수정 2016-12-28 15: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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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6조9500억원 현대차·LG전자 등도 증권사 추정치 점점 낮아져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수출주에 비상이 걸렸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수출주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증시 대표 수출주들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가운데 증권사들이 예상한 가전·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IT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7561억원으로 한 달 전에 예상했던 영업이익 추정치 10조6576억원에 비해 8.4% 줄었다.

 엔화·유로화 약세와 브라질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약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는 7일 2분기 실적(잠정치)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9656억원으로 한 달 전에 예상했던 추정치 7조3577억원에 비해 5.3% 줄었다.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등 신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경쟁력이 확대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 판매가 부진한 것이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실적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교보증권 최도연 연구원은 "갤럭시S6 출하량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다소 높았던 영향으로 스마트폰 담당인 IM 사업부 이익이 기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868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 4124억원에 비해 30.4%나 줄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6062억원)에 비해 52.69%나 급감한 것이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유럽과 신흥국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TV 부문 적자가 확대되고 G4 마케팅 비용 증가로 휴대폰 부문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을 3672억원으로 예상했다.

 환율 민감 업종인 자동차의 경쟁력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2분기 실적이 암울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1조6828억원으로 1개월 전 추정치 1조9302억원에 비해 12.8%나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2조872억원)에 비해 19.3% 줄어든 것으로, 추정치대로라면 영업이익 규모는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17년만에 최저치다.

 기아차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647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7697억원)에 비해 15.8%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성수기임에도 판매량이 부진하고,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지출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율 환경도 비우호적"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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