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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공동구매?…'지역주택조합' 인기

등록 2015-07-08 11:47:09   최종수정 2016-12-28 15: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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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자격조건 완화로 수요 늘어  인근보다 10~15%↓, 청약통장 NO  사업실패시 개인이 위험 떠안아야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역 주민들과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최근 인기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란 일종의 '주택 공동구매'다.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해 사업주체가 되어 토지매입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직접 맡는 것을 말한다.

 장점은 시행사의 이윤과 토지 금융비융 등 각종 부대비용을 절감해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15% 가량 저렴하다는 점이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고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지난해 주택법이 개정되면서 조합원 자격 조건이 완화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늘고 있다.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 뿐 아니라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도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다.

 저렴한 분양가와 완화된 자격조건 등에 힘입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주택홍보관을 열었던 '청주 흥덕 한양수자인'은 일주일 만에 전용 74㎡ 80가구, 84㎡ 14가구 조합원 물량이 모두 계약됐다. 지난 4월 주택홍보관을 연 송도국제신도시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송도 포레스트 카운티'도 조합원 모집 한 달 만에 총 2708가구 중 저층부 10여 가구만 남긴 채 모두 마감됐다. 지난 5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당동 '힐스테이트'도 주택홍보관을 연지 일주일 만에 조합원 물량 106가구가 모두 마감됐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 수요가 몰리자 공급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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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사업에 나선 지역주택조합사업장은 모두 46곳 총 4만8117가구에 달한다.

 ㈜한양건설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청주 흥덕 한양수자인' 400가구의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코리아 신탁사가 자금관리를 하며 확정분담금 및 중도금 60% 무이자로 진행한다.

 경기도 포천시 송우지구에는 서희건설이' 포천 송우 서희스타힐스' 조합원 모집 중이다. 1239가구 대단지로 전용 59~78㎡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충남 천안에는 한화건설의 '직산역 한화꿈에그린'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며 분양가격이 조금씩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지역조합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9·1부동산 정책으로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이 중단돼 대형사들도 지역주택조합에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합원 모집 공고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경우 사업 진행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와 위험을 조합원 개인이 떠안아야 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지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 승인이 취소되거나 길어질 수 있다.

 하나은행 강태욱 부동산팀장은 "사업부지가 95%이상 확보됐는지, 공신력 있는 신탁사가 자금을 관리하는지, 사업진행여부가 투명한지, 믿을 수 있는 시공사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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